by 정재환 기자
29일 부평구는 침입범죄 취약지역 중 부평2·4동과 십정2동에 거주하는 1인 가정, 한부모가정,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 총 75가정을 대상으로 ‘타깃 하드닝 기법’을 적용해 방범방충망 설치를 지원하는 방범시설 설치사업에 착수했다.
‘타깃 하드닝’이란 범죄의 표적이 되는 건물이나 시설물의 방범시설을 강화해 범인이 목표 지점에 침입하기 어렵게 하는 기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범인의 침입을 3분 지연시킬 경우 75%가, 5분을 지연시킬 경우 90%가 범행을 포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부평구는 경찰서와의 협의를 통해 원도심 등 취약가구가 많이 밀집한 지역 3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택에 방범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설치 가정을 선정하고 동의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 22일에 사업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2022년 1월부터 현장실측을 시작하고 방범시설 제작 및 설치를 진행해 동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에 설치되는 방범방충망은 내부에서 개폐가 가능해 화재 등 재난 시 창문을 통해서 탈출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기존 개폐가 불가능한 방범창과 차별화된다”며 “범죄 취약계층에 안전망을 구축해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오는 2022년에도 부평3·5동 부개1동 일원 약 70가정에 방범방충망 설치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