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지구인 인천시와 웨이하이시가 지방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인천시는 중국 웨이하이시와 ‘제5회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2015년 6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한중 FTA 시범지구로 지정돼 같은 해 7월 ‘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강화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합의 후 양 도시는 무역·전자상거래·관광·체육 등 7대 분야 41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분야별 세부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간 양 도시는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이날 다섯 번째* 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 산업진흥과와 웨이하이시 상무국 등 인천 8개, 웨이하이 10개의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이 참여해 무역․물류, 지식재산권, 보건․의료․관광 등 양측의 13여 개 제안 의제를 발표하고 분야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2017년 회의가 시작된 이래로 처음으로 한중 간 FTA 수석대표인 산업통산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가 이번 공동위원회에 참여해, 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그 만큼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된 의제는 물론이고, 앞으로 인천시 대(對)중국 교류 사업들도 중앙정부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천시에 주요 의제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원산지 증명서 중복 발급 협조 요청 △중국 수입식품 해외생산업체 등록관리 강화 관련 건의 △인천시 식품제조업체 우수 생산식품 대(對)중국 판로개척 지원 △의료‧관광 공동상품개발 추진 및 교류 확대 △인천 백령도 ~ 웨이하이시시 해양 국제항로 개설 건의 등 코로나 이후 더욱 활발한 교류협력 추진 계획과 인천시 관내 기업들의 대(對)중국 무역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웨이하이시는 △양 도시 간 지식재산권 협력 강화 △인천대학교 등 인천시와 해외 인재교류 강화 △인천시 우수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보세구 참여와 정기 세미나 개최 추진 △인천시와 의료기술 분야 교류협력 강화 등 총 7개 의제를 발표했다.
여중협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양 도시 간 대면교류는 어려웠지만 온라인 교류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사업을 이어나갔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인천시와 웨이하이시의 의제를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