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위택스로 수입금 처리 … 투명한 회계처리, 일하는 방식 개선 돋보여
인천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련 매뉴얼 제작·배포
최근 시중 은행, 관공서 등 직원들의 공금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위택스로 수입금을 처리할 있도록 해 회계 관리가 한층 투명해지게 됐다.
인천시 김표성 공무원이 지난 7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에게 받는 수수료·사용료와 공금통장 이자 수입 등을 은행 방문 없이 행정안전부 위택스를 통해 직접 처리하는 획기적 방안을 내놓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시설 사용이나 행정서비스 제공의 대가인 사용료·수수료와 지자체에서 운용하는 공금통장의 이자 수입 등은, 그동안 담당자가 고지서와 출금전표 등을 가지고 은행을 직접 방문해 처리하는 것이 당연시 돼 왔다.
은행이 원거리에 위치한 기관의 경우에는 각종 서류를 지참해 출장을 가거나, 은행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부 기관에서는 인터넷뱅킹으로 수입금을 처리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 강동구에서 115억 원 공금횡령사건이 발생하자, 행정안전부가 공무원들의 인터넷뱅킹 사용을 금지했고, 결국 각 기관에서는 수입금을 은행에 납부하기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김표성 공무원이 만든 메뉴얼에 따라서, 관련 기관과의 시범운영을 통해 고지서에 있는 전자납부번호만으로도 위택스에 접속해 즉시 수입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누구나 따라하는 간편 매뉴얼’을 지자체 최초로 제작, 인천시 전 부서(군·구 포함)와 11개 광역지자체 등에 배포했다.
‘누구나 따라하는 간편 메뉴얼’을 최초로 만든 인천시 회계담당관실 김표성 담당자는 “전국의 공무원들이 수익금 처리를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등 큰 불편을 개선할 방안을 궁리하다가, 위택스에서도 수익금 처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메뉴얼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간편 메뉴얼은 최근 행안부에서 김표성 담당자가 발표를 하면서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미 부산 해운대구는 김표성 담당자가 만든 메뉴얼에 따라 업무를 현재 처리하고 있다.
인천시 김표성 담당자가 만든 메뉴얼은 전국 지자체가 그대로 수용해서 시행될 것으로 내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