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4년 만에 열린 제22회 소래포구축제가 3일 폐막 공연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소래질러’를 슬로건으로 1일 개막한 제22회 소래포구축제는 사흘간 소래포구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성을 강조한 문화 행사를 선보였다.
축제 기간 방문객은 주최 측 추산 40만여 명으로, 첫날에만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이전 축제 방문객 수보다 많은 것으로, 어시장과 인근 상가도 늦은 밤까지 밀려드는 손님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행사 첫날은 소래포구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와 서해안 풍어제에 이어 20개 동 주민자치회에서 준비한 주민자치박람회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개막 공연에는 미스트롯 출신 홍자, 김태연, 강혜연이 무대에 올라 축제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호흡하며, 4년 만의 대면 축제의 흥을 돋웠다.
공연 중간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져 소래의 밤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았다.
이튿날 진행된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소래 수산물 요리교실에는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주민들과 함께 직접 요리법을 배우며, 소래포구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특히 체험 행사존에는 꽃게낚시, 대하 맨손 잡기 등 소래포구축제의 대표적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일찌감치 몰렸다.
대형 풀장에 신선한 꽃게와 대하가 투하되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낚시 삼매경에 빠졌고, 직접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풀장 밖에서 꽃게와 대하를 낚는 장면을 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셋째 날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0만 명이 넘는 많은 방문객이 현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폐막 공연에는 사흘간 축제 현장을 담은 영상과 더불어 대규모 팬덤을 자랑하는 가수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이 가슴 뛰는 무대를 선보이며, 아쉬운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번 축제는 특히 단순히 축제를 넘어 소래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중점에 뒀다는 평가다.
소래포구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경연대회와 요리교실을 선보였고, 소래를 주제로 한 음악극도 공연됐다.
별도의 먹거리 장터를 설치하지 않고, 주변 상권으로 방문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전 축제와 달라진 부분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포구축제를 찾아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4년 만의 대면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소래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축제의 콘텐츠를 더욱 발굴하고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