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공간 듬’에서 장의령 작가의 ‘월동 越冬’ 기획 전시가 7월 5일부터 7월 29일까지 열린다.
오프닝 및 관객과의 대화 – 7월 5일 3~5PM
나누다 1 – 7월 12일 3PM -5PM
나누다 2 – 7월 26일 3PM -5PM
● 월동 越冬
이곳은 섬 아닌 섬. 무언가가 자라고 움트는 곳. 때를 기다리는 곳. 지난한 추위를 견디는 곳. 나와 당신의 꿈을 품을 거처가 되는 곳.
완전변태를 꿈꾸는 어떤 것을 감싸는 고치들이 모여있는 곳. 고치의 속은 한때 누군가의 꿈의 거처가 된다. 여전히 기다리거나, 잊고 있던 꿈의 조각들을 키우는 고치. 누군가의 꿈이 움트기를 기다리는 움틀 고치들과 나와 4명의 작가들이 가져온 꿈의 거처를 품은 꿈틀 고치들이 숨쉬는 곳. 이곳은 섬 아닌 섬이다
고치를 짠 씨줄과 날줄 중 씨줄은 델리아 오언스의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주인공 카야에게서 왔다. 상처와 고독을 꿈의 거처로 삼아 완전변태를 이룬 카야의 용기와 상상력에서 고치를 짠 실 한 줄을 얻었다. 2017년 공간 듬에서 ‘가릴 것 없는 삶’이란 개인전을 했다. 당시 만든 꿈의 조각들을 날줄로 삼았다. 씨줄과 날줄 사이 사이마다 짓거리 작가들의 숨과 그 숨에 뎁혀 지는 나의 소환되는 시간들이 쌓였다. 차마 진부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건만 고백해야겠다. 독고다이로 혼자서 잘난 척 살고 싶었건만 고백해야겠다. 유야무야 길 위에서 수많은 빚을 짐이 있었다는 걸.
인천광역시 남구 주승로 69번길 22 / 032.259.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