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성화 기자
21일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경로당·어린이집 등에 냉방기기 사용료를 지원하는 등 분야별 ‘폭염’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
먼저 서구는 올해부터 기온에 습도까지 고려해 사람이 실제로 더위를 느끼는 ‘체감온도’에 기반한 폭염특보 발효를 운영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3℃ 이상, 폭염경보는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구는 올해 ▲생수냉장고, 양산대여소, 무더위쉼터 운영, ▲쿨링 서구 만들기, ▲취약계층 건강대책, ▲폭염 예방 홍보활동 등 4개 분야로 나눠 폭염 대응에 나선다.
먼저 21일부터 서구는 생수냉장고 ‘서빙고’를 각 동 행정복지센터 23곳 인근에 설치해 무더위에 지친 주민을 비롯해 폐지 수집 어르신, 택배기사 등 주민 누구나 생수를 마시도록 조치했다. 또한, ‘무료 양산대여소’도 운영한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구민이 부담 없이 사용하도록 무료로 대여 중이다.
또한 구는 경로당, 금융기관, 노인복지관 등 99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이 중 동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관 등 27곳은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주말과 공휴일에도 운영한다.
아울러 구는 도심 열섬현상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한다. 먼저 살수차 6대로 중심 도로변과 골목길에 물 살포 작업을 통해 도심 열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곶근린공원 등의 공원 11곳과 버스정류장 8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해 28℃ 이상의 온도에서 자동으로 미세 물안개를 분사함으로써 주위 온도를 3~5도 낮춰주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 쿨링의자 20개도 새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그늘막 역시 올해 20개를 추가 설치해 총 352개를 운영 중이다.
서구는 노숙인, 독거 어르신,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 계층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폭염특보가 발령할 때 거리 노숙인이 24시간 운영 중인 노숙인시설을 이용하도록 조치하고, 돌봄 생활지원사를 통해 지능형 안심폰 등을 활용, 1:1 맞춤형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방문간호 인력이 폭염 상황에 따라 수시로 직접 방문해서 건강을 살피는 방문건강관리를 시행한다.
앞서 구는 무더운 여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선풍기, 손 선풍기, 통풍매트 1,440개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서구는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 294곳과 어린이집 392곳에 냉방기기 사용료 3억3천2백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로자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 점검표 배포, 폭염특보 발효 시 공사장 작업시간 조정 안내, 농업인 대상 폭염행동요령 교육, 어업인 대상 양식시설 관리요령 현장지도를 추진하고, 폭염행동요령과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그늘·휴식)을 SNS, 구정홍보문자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올해 지구 곳곳에서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매년 평균 기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구민이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