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스마트경로당 45곳 운영 ‘순항’

by 정재환 기자

31일 부천시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경로당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상반기 이용 어르신 대상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도 9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스마트경로당 45개소를 설치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전국 1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등 경로당의 표준모델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경로당 프로그램의 종류는 ▲정보통신기술(ICT) 화상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여가·건강프로그램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IoT 스마트팜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ICT 화상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여가·건강프로그램’은 주 5일 1시간씩 인터넷 강의형식으로 진행된다. 실버로빅, 밸런스워킹, 웃음치료 등 어르신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과 의사, 약사 및 간호사 등 의료분야 전문가들의 건강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상반기 비대면 여가·건강프로그램에는 매일 400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총 72회, 28,532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IoT 헬스케어’는 어르신이 경로당에서 혈압, 혈당, 체성분, 체온을 측정해 건강수치를 알고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부천시 작은보건소인 ‘100세건강실’에 내방해 측정된 수치 이력을 근거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운영을 통해 941명의 어르신이 15,314회 건강수치를 측정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IoT 스마트팜’은 경로당 내에서 쌈채소를 기르고 수확할 수 있으며, 빛·바람·물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온도와 조명등이 원격으로 관리된다. 이번 상반기에는 175회 수확을 통해 1,376명의 어르신들이 중식시간 쌈채소를 나눠 먹는 즐거움을 얻었다.

여월휴먼시아5단지 경로당 옥영금 어르신은 “평소에 나는 당뇨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 혈당 체크를 해본 적이 없다. 스마트경로당에서 처음으로 혈당 체크를 해본 후 당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 병원을 내방해보니 당뇨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약을 먹으며 관리를 하고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스마트경로당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월휴먼시아5단지 경로당 김귀화 회장은 “내 집 앞 경로당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나도 같이 참여하며 회원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천시는 하반기 스마트경로당 운영과 관련해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교류도시 등 섬, 산간 지역에 스마트경로당 비대면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은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반기 이용 어르신의 만족도가 9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스마트경로당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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