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지난 1월 향년 77세의 나이로 작고하신 부평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김용복 봉사자가 자원봉사 2만시간 이상을 달성한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김용복 봉사자는 지난 40여 년간 부평에서 2만8천530시간이라는 기록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
지난 18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인천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2024 자원봉사한마음 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故김용복 봉사자 등 부평지역 2명을 비롯해 총 10명이 자원봉사 2만시간을 달성한 우수자원봉사자 인증배지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고인은 40년 넘게 부평구 산곡1동에 거주하며 희망과 용기를 바탕으로 이웃을 내 가족처럼 여겼던 인물이다. 통장직을 수행하며 동네의 선한 리더십으로 주위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90년대 큰 병을 얻어 고뇌하던 중 의사의 추천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고인은 소년소녀가정 등 취약가정 지원활동, 원적산 등산로 꽃길조성 ․ 정비, 부평구의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 참여, 사랑봉사대를 통한 산불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을 봉사로 수놓았다.
특히 ‘주민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뜻의 ‘주사모 봉사단’을 꾸려 7천492건 2만8천530시간이라는 기록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인천시 모범선행시민상, 2010년 부평구민상, 2014년과 2020년 행정안전부 장관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고인과 함께 주사모 봉사단의 일원이었던 구윤례 봉사자는 “고인은 지역을 생각하시는 남다른 분이셨다”며 “함께 했던 그 마음을 본받아 더불어사는 따뜻한 지역만들기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병철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지역을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을 가진 고인 같은 분들이 예우받고, 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인정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센터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