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오는 4월 30일 저녁 7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서도소리 배뱅이굿 전승교육사 박준영 명창을 초대하여 배뱅이굿 완창 공연을 펼친다.
서도소리 배뱅이굿은 소리꾼이 장구 반주로 소리와 말과 몸짓을 섞어 배뱅이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공연하는 것으로 판소리와 공연방법이 비슷하나 판소리가 북 반주로 남도 육자배기 토리가 주가 되는 데 비하여, 배뱅이굿은 장구 반주로 서도 수심가 토리가 주가 된다.
배뱅이굿 완창 순서로는 산천기도, 배뱅이 출생 및 성장, 상좌중과 사랑, 배뱅이의 죽음, 배뱅이의 장례, 팔도무당 굿, 박수무당 내력, 박수무당 굿, 귀향 등으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완창의 줄거리는 문벌 높은 집안의 귀한 무남독녀로 태어난 배뱅이는 태어날 때 어머니의 꿈에 산신령으로부터 갈비짝을 치마로 받아 배배배하며 돌았다고 해서 이름을 배뱅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배뱅이는 귀엽고 곱게 잘 자랐으나, 시주 나온 상좌 중과의 상사병으로 병을 얻어 죽자, 배뱅이 부모가 딸의 혼령을 위로하는 넋풀이를 하는데 엉터리 박수무당이 교묘한 수단을 써서 거짓 넋풀이를 해주고 많은 재물을 얻어 가진다는 내용이다. 한 사람의 박수무당이 등장하여 각 과정에 등장한 총 19명의 배역을 소리(노래)와 재담으로 연출해 내며, 굿의 미신적 요소를 풍자적으로 꾸며 흥미를 자아낸다.
이번 배뱅이굿 완창을 선보이는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굿의 독보적인 계보를 잇는 (故)이은관 선생의 수제자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연관람은 감동후불제로 운영한다. 감동후불제는 관객이 공연에 내용에 감동을 받는 만큼 공연료를 본인이 결정한다. 공연문의 032)501-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