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초청,
협연자로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
25일 인천을 시작으로 총 6회 순차 공연
프리미엄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EAGON)’이 ‘제35회 이건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바흐와 바로크의 광휘, Bach and Baroque Brilliance’, 초청 연주자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다. 197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단한 타펠무지크는 북미를 대표하는 시대연주(period performance) 앙상블이다.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극찬을 받았다.
꼼꼼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17세기에서 18세기의 기악 및 합창곡을 그 시대 악기들로 편성해, 고전 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재해석을 더하며 웅숭깊은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동안 이들이 선보여온 새롭고 대담한 레퍼토리는 고전음악을 비롯한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의 협연자는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으로 불리는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다. 그는 일찍이 ‘더 타임즈’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주자, 영국의 자부심”이라 치켜세운 바 있다. 완벽한 테크닉, 생기 넘치는 음색에 즉흥성까지 겸비하며 “바로크 연주자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무대에 오를 협연자는 바로크 오보이스트 신용천이다. 그는 한국 최초의 바로크 목관악기 연주 단체인 ‘서울 바로크 앙상블’의 리더이며, 네덜란드 국립 필하모닉 위트레흐트의 수석 오보이스트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이건음악회’는 작년에 별세한 창업주 박영주 회장의 유지로 199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음악 관련 나눔 행사로,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회와 함께 아리랑편곡 공모전,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영재 발굴·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아리랑편곡 공모전은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그해 초청된 연주자의 특색에 맞춰 편곡·응모하는 이건음악회만의 전통이다.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음악이 세계적인 뮤지션에 의해 연주되는 문화 교류의 장이자, 신진 음악가의 재능을 널리 알리고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건음악회 자문위원단과 당년 연주자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지금까지 ‘정선 아리랑’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이 신예들의 참신한 편곡으로 재탄생하였다. 선정된 아리랑은 매해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오는 10월 25일 아트센터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6일(토) 대구 콘서트하우스 ▲10월 27일(일) 부산 부산문화회관 ▲10월 29일(화) 광주 광주예술의전당 ▲11월 1일(금) 서울 롯데콘서트홀 ▲11월 2일(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총 6회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무대를 주관한 관계자는 “사전 응모와 추첨을 통해 인천 공연은 진즉 전석 매진됐다. 한편 아쉽지만 이건음악회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올해의 여정이 확정됐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선보일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잔여석을 비롯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건블로그(eagonblog@gmail.com)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전화(1522-127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