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후보지 9곳 제안

이기현 기자

인천연구원이 14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해 9곳의 후보지를 제시했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타 지자체의 기념관 사례를 분석하고, 인천의 역사적 배경과 특성에 맞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또한 역사적 의미와 장소성, 지역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후보지 확보 가능성을 기준으로 중·동·미추홀·부평구 등 인천 지역 내 주요 지역 9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중 기존 시설을 활용한 후보지로 월미문화관, 옛 시민회관 쉼터(틈문화창작지대 포함),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일꾼교회),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등 8곳에 신규 시설로 자유공원 일원 등 총 9곳이다.

인천은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공간은 아직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23년 8월 16일, ‘인천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인천에도 민주화운동을 기념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계기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해 최적의 입지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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