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런던 올드 빅 극장 최신작 정식 계약
인천시립극단 겨울 레퍼토리로 정착
인천시립극단이 ‘2024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명작 연극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인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연말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유령의 도움을 받아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내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을 각색한 잭 손(Jack Thorne)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작가로 인기 소설「해리 포터」의 연극판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각색했고 <렛미인>의 극본을 썼다. 연극은 물론 영화 <에놀라 홈즈>와 TV드라마로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연극 <크리스마스 캐럴>은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인기작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연극과 뮤지컬에 대해 각 부문별로 시상하는 2021년 제74회 토니 어워즈에서 미술, 의상, 음악, 음향, 조명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2023년 인천시립극단이 최초로 정식 계약을 맺어 관객과 만났다. 원작과 달리, 성공한 기업가인 스크루지가 돈과 출세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반성하고, 이웃들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깨닫는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지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연출을 맡은 이성열 예술감독은 “많은 사랑을 받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겨울 레퍼토리로 정착해 올해도 관객들을 만난다”면서 “인천시립극단이 선사하는 명품 연극을 통해 한해의 마무리만큼은 나눔과 베풂, 용서와 화해가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천시립극단 제93회 정기공연 <크리스마스 캐럴>은 11월 29일(금)부터 12월 5일(목)까지(12월 1, 2일 공연 없음) 평일 19:30, 토요일 16:00에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2만원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엔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립극단(032-420-279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