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記: 발행인
2019년 3월 30일(토) 부평 애스컴시티를 걸었다. 옛 터에 조성된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기는 아마추어팀들의 경기를 낮은 나무 벤치에 앉아 보았다.
이름 모르는 타자가 친 공이 한반도 최대 미군지기였던 하늘을 갈랐다.
그 소리가 너무나 경쾌했다. 무라카미 하루끼가 소설을 쓰겠다고 한 그
야구장에서 들었던 그 소리가 비슷하다고 하면 지나치겠지만, 암튼 그랬다.
그리고 4월 27일 토요일 평화 띠 잇기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떠 올랐다.
북미 관계, 미국과 한국 동맹 관계도 시원치 않은 시기에,
참으로 이 행사를 주체한 사람들의 국제 정세 감각을 키웠으면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그래서, 부평 애스컴시티 옛 미군기지 터에서
철조망을 바라보면 , 몇 자 즉석에서 적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렇게…
“한반도 내 미국 땅.
그것도 역사다.
이 현실 앞에서
마주서야
미래라는
개념 없는 시간을
직시할 수 있다…는 … 가라사대
2019. 4. 27”
<저작권자 © THE INCHEON 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