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절뚝이는 ‘파장’

글쓴이: 이장열 발행인

 

20여 년 전…

손택수 시인(현재 홍사용문학관 관장)이 등단하기 전에

빨간색 프라이드 차를 타고, 둘이 무진장 돌아다녔다.

둘이서… 뭐가 그렇게 애타고 아쉬웠는지 말이다.

암튼 둘은 서로 얼골을 쳐다보며

못난 놈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신경림 시  <파장>에

나오는 위 시 구절 때문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잘난 것 하나 없는 두 놈이 만나서

서로 위안을 삼았던 시절이

어연 20년이 지나간다.

 

여전히 절뚝이는 세상이다.

2019.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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