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주차난 해소 빅데이터로

by 정재웅 기자

부평구가 4차 산업의 핵심인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지역의 주차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원도심인 부평구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원도심 주택가 거주자 우선주차제 확대, 부설주차장 개방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차량 증가 등으로 구민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객관적 지표에 근거한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2018년 불법주정차 단속건수, GIS건물정보, 도로데이터 등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각 지역의 시간대별, 월별, 요일별 불법 주·정차 현황을 분석하고, 도로별 주차수요 분석을 통해 주차보급률과 주차수요량을 결합해 주차관리 핵심지역을 도출했다.

그 결과 주차면수는 부평5동이 가장 많았고 부평1동, 부평4동이 뒤를 이었다. 주차면수에서 등록차량을 뺀 여유 주차면수는 부평5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주·정차는 1만2천266건을 기록한 부평4동이 가장 많았고, 1만1천726건의 부평1동, 1만1천418건의 부평5동이 뒤를 이었다. 부평5동은 주차확보율이 가장 높았지만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도 많았다.

시기별로는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3월부터 12월까지 5만 건 이상 불법 주·정차가 발생했으며, 오후 2~3시 사이에 단속 건수가 가장 높았다. 도로별로는 시장로, 광장로, 장제로 순으로 많았다.

구는 분석에 따른 주차보급률과 주차수요량을 결합해 주차관리 핵심지역을 도출한 결과 불법 주·정차 단속건수가 많아 주차수요량이 높은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지역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차수요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1위가 부평역 광장 및 부평남부역 부근 동수북로 주변이었으며, 부평4동·5동 문화의 거리 입구 주변이 2위, 삼산2동 체육관로 및 충선로 209번길이 3위로 분석됐다.

구는 이번 주차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체계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화재취약지역 분석을 비롯해 새올민원 분석, 보행 어린이 교통사고 분석 등을 실시해 정책 수립이나 민원행정 대응 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평구 보건소와 협업해 부평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해마다 반복되는 감염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파악하고 시기별, 연령별 감염병 발생 현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주요 발생지역과 시기에 대한 사전예측으로 위험지역 및 발생시기별 맞춤형 예방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한정된 주차공간의 활용과 신규 주차공간 등 부평의 주차난이 완화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공유해 능동적인 대처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빅데이터의 과학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그동안의 직관적 행정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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