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일자로 박남춘 시장 체제에서 2번째 대변인으로 경인일보 인천본사 편집국장 출신 정진오씨가 임명됐다.
공모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이미 내정된 상태라 공모 신청를 낸 10 여 명은 인지대 10,000원과 형식적인 면접을 하려 가면서 날린 차비 등 모든 수고가 허투루 된 셈이다.
내정이 설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박남춘 인천시가 대변인 역할을 정무적인 판단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할 것으로 착각(?)한 셈이 되어 버렸다.
내정된 특정 인사를 위해 공모를 거치는 수고로움도 피했으면 좋았을 것을 대변인은 공개모집을 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울자 겨자 먹기 식으로 한 것이다.
공정하지 못한 인사 시스템을 가동한 것도 모자라 대변인으로 임명된 정진오씨는 공모 신청을 낸 당시에도 경인일보 인천본사 편집국장에 있었다는 점은 두고두고 문제거리로 남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경인일보 인천본사 신임 편집국장을 2020년 7월 27일자로 전보 발형 내놓고는 경인일보 7월 마지막주 신문란에는 여전히 경인일보 인천본사 편집국장 정진오를 인쇄해서 내보내었다. 대변인 임명장을 받은 8월 3일(월)자부터 새로 전보된 편집국장 이름이 올라가 있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종합해서 보면 정진오씨가 2020년 8월 3일자에도 경인일보 소속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정진오씨가 왜 경인일보에 적을 계속 두고 공모 절차에 임했는지, 알고 했다면 인천시가 묵인한 것이며 공정해야 할 절차를 어긴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이런 점은 종합해 볼 때, 인천시 대변인 정진오씨가 여전히 경인일보 소속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쉽게 접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진오씨가 경인일보에서 퇴사한 것인지, 아니면 대학 교수들처럼 휴직 상태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만일 휴직 상태에서 시 대변인으로 일하게 되는 것이라면, 이른바 정언 유착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셈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여진다.
지역언론은 지방자치단체의 불공정한 행위들을 찾아내고 이를 비판하는 것이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데, 여전히 지역언론사 기자 신분으로 인천시 대변인직을 수행하는 것이 만에 하나라도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보고 웃을 일을 박남춘 인천시장과 정진오 대변인이 벌리고 있는 있는 셈이다.
이런 일은 앞서 있었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한 지역 언론인 출신이 시장이 당선되고 나서, 몇 달 뒤에 인천일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지역에서는 정언유착이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있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이 말이 괜히 나왔겠나?
지역언론인 몸가짐이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에서는 유별나야 하는 이유다. 비판하는 기자에서 막아주는 역할… 변신은 무제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