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망(春望) / 두보(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감시화천루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봉화연삼월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백두소갱단 혼욕불승잠) 봄에 바라보다 나라는 깨졌으나 산하는 여전하고 성에 봄이 오니 초목이 무성하다 시절을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흐르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 소리에도 놀란다 봉홧불 석 달이나 계속되니 집으로부터의 편지가 만금같이 생각 되네 흰머리는 긁을수록 짧아져 이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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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日思歸 / 薛道衡(540~609) 入春才七日 離家已二年(입춘재칠일 이가이이년) 人歸落雁後 思發在花前(인귀락안후 사발재화전) 정월 칠일에 고향을 생각하며 이제 겨우 정월 칠일인데 집을 떠난 지는 벌써 이년이라네 사람이 돌아가는 건 비록 기러기보다 늦지만 생각은 벌써 내 집 꽃밭 앞에 가 있네 ⦁入春, 새해 ⦁才, 겨우 ⦁二年, 해가 바뀌었으니 햇수로 이년이 된다. ⦁人歸落雁後, 사람이 돌아감이 기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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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설숙부용산주인(逢雪宿芙蓉山主人) / 유장경(劉長卿, 709~785?)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일모창산언 천한백옥빈) 柴門聞犬吠 風雪夜歸人(시문문견폐 풍설야귀인) 눈을 만나 부용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해는 저무는데 어슴푸레 산은 멀고 날은 찬데 초가집은 가난하다 사립문에 개 짖는 소리 들리더니 눈보라 치는 밤 사람이 돌아오네 하간(河間, 지금의 하북성) 사람으로 자는 문방(文房). 개원 21년에 진사에 급제하여 이후 감찰어사(監察御史), 수주자사(隨州刺史) 등을 역임. 왕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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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江雪) / 유종원(柳宗元, 773~819) 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천산조비절 만경인종멸) 孤舟簑笠翁 獨釣寒江雪(고주사립옹 독조한강설) 강설 산에는 새들도 날지 않고 길에는 사람의 자취도 없다. 외로운 배, 사립 쓴 늙은이 눈 내리는 강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드리운다. 하동(河東, 지금의 산서성 運城현) 사람으로 자는 자후(子厚). 21세 때 진사에 급제하였다. 33세 때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이 되어 왕숙문(王叔文)과 함께 정치개혁을 꾀했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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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사(天淨沙)․추사(秋思) / 마치원(馬致遠, 1260?~1321?) 枯藤老樹昏鴉(고등노수혼아) 小橋流水人家(소교유수인가) 古道西風瘦馬(고도서풍수마) 夕陽西下(석양서하) 斷腸人在天涯(단장인재천애) 가을 생각(천정사의 곡조에 맞춰) 마른 등나무, 오랜 고목, 황혼녘의 갈가마귀 작은 다리, 흐르는 물, 인가 오래된 길, 서풍, 파리한 말 석양은 서쪽으로 지고 애간장 끊어지는 사람은 하늘 끝에 서 있다. 원(元)대 대도(大都, 지금의 북경) 사람으로 자는 천리(千里), 호는 동리(東籬). 관한경(關漢卿), 백박(白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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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포가(秋浦歌) / 이백(李白) 白髮三千丈 緣愁似箇長(백발삼천장 연수사개장)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부지명경리 하처득추상) 추포의 노래 흰 머리 삼천 장 근심 때문에 이리 길었네 거울 속의 저 사람 어디에서 서리를 맞았나? 말년의 이백은 추포를 자주 찾아와 시를 짓고는 하였다. 추포가라고 이름 붙여진 시는 모두 17수가 전하는데 그 중 제15수다. 白髮三千丈은 가히 이백다운 표현이며 많이 애창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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