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12년 8월 9일, 한낮에 1991년 10월 15일을 바라본다는 것이 무덤을 파보는 듯하다. 자세히 보면, 그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이 담배는 아니고 필기도구다. 당시 나는 담배로 생각했다. 목까지 올라오는 목 티를 입은 것을 보니, 겨울에 그림을 그렸다. 그는 왼손잡이가 아니라 오른손잡이임이 틀림없이 보였다. 그는 1991년 10월 15일 화요일 아침에 독자들에게 …
Read More »[이장열의 발바닥 단편소설] “지금은 2012년 8월 9일 오후 8시다.”(2)
2. 나는 공책을 열어 제쳤다. 시간표가 보였다. 1교시에서 10교시까지. 교과목, 강의실, 교수명. 나는 생각했다. 내가 이 공책을 어디에서 구입했지. 아니 언제 구입했지. 도무지 알 길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 최루탄 알갱이들이 눈 속으로 박혀 있는 와중에 들렸던 학교 앞 문구점에서 그 다양하게 전시된 필기구를 넋을 놓고 한참 동안 보았던 대학 …
Read More »[이장열의 발바닥 단편소설] “지금은 2012년 8월 9일 오후 8시다.”(1)
1.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2동 514번지 B 주소지에 전화번호는 68-0126. 제조년월일: 84.1. 가격표시가 있는 않은 공책 뒷 표지다. 나는 2012년 8월 9일 오전 9시. 정확하게 20분 13초에 이 공책을 발견했다. 제조년월일 ‘84’에 먼저 눈이 간다. 1984년이라. 84년도에 생산된 공책이다 그 시절에 공책이 책(冊)인지 몰랐다. 공책이 필요해 공책을 구입한 것 밖이다. 공책의 …
Read More »시인 문계봉에게 첫 시집 [너무 오래된 연시](실천문학사, 2017)는 무엇인가?
글쓴이: 이장열 왜 문계봉 시인은 이른바 등단한 지 22년만에 첫 시집 ‘너무 오래된 연시’(실천문학사, 2017) 시집을 내려고 했을까 하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걸 해명하지 않으면 그는 시인이 아니다? 그냥 글쟁이에 불과할 것이기에 그렇다. 사실 전문 글쟁이도 사라진 지 오래된 것 아닌가? 시의 시대가 끝났다고 여기저기서 조종을 올린지도 오래된 …
Read More »[2017년 12월 28일(목) 오늘, 인천 키워드] “유정복 부산시장님”
[인천일보] 최순자 총장, 최종 징계위만 남기고 ‘직위해제’ 재단, 공정성논란에 뒤늦은 조처 검찰, 배임죄는 ‘혐의 없음’ 처분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93111 (討) 유정복 시장와 코드가 딱 들어맞는 박근혜 키즈 가운데 한 사람인 인하대 최순자 총장 직위해제에서 더나아가는 징계가 시급한 것은 아닌가 싶다. [경인일보] “유정복 부산시장님” 해수부 차관 잔칫집에 찬물 장관 대신 참석한 강준석 차관 …
Read More »[0123456789연구소] 인천에서 지역 의식은 있는가?
편집자주: [시각] 2017 0708호 실린 글을 다시 게재합니다. 글쓴이: 이 장 열ㆍ0123456789연구소 들머리 최근 장마비에 인천은 한순간에 물바다로 변해버렸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인천의 물바다 풍경을 이른바 서울 중앙언론에서는 “전국 3대 도시 인천, 100mm에 물바다…” 식으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인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전국 3대 도시 인천’이라는 단어에서 시선이 멈칫했을 것이다, 왜 인천이 전국의 3대도시였나? 하는 의구심을 품는 것은 당연지사. 도시의 순위를 매기는 기준은 …
Read More »[인천팟!] 인천시민팟#31#-인천시 부채 덜 줄였다?
http://www.podbbang.com/ch/14299?e=22303651[인천시민팟#31#] [인천시민팟 #31#] 인천시 부채 덜 줄였다? http://www.podbbang.com/ch/14299?e=22303651 1) 인천시 부채 2조원은 더 갚을 수 있었다! 2) 차기 인천시장, 지역 구석구석을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성공한다. 3) 차기 인천시교육감 선거, 진보와 보수 대결로는 안 돼 ★진행: 조강희, 강병수, 이성수, 이한구 ★연출: 이장열 ★제작: 2017. 6. 15(목) ★문의: 0123456789hz@hanmail.net …
Read More »[단상] 한하운 백일장 유감
글쓴이: 이장열 발행인 지난 5월 28일 부평문화원이 주관한 한하운 백일장이 열렸다. ‘보리피리’ 시도 유명하지만, 천형이라는 한센병을 지닌 시인이라는 특이성도 그를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문학인 한하운의 생애를 좇아가는 일이 현재로서는 버겁다. 왜 그럴까. 그가 월남인라는 점, 그리고 출판사와 고아원도 경영한 점, 그리고 사회 사업을 펼친 점이 아마도 문학인 한하운보다도 사회복지에 힘쓴 …
Read More »[인천시민팟 #30#] 몽골에서 이룬 인천희망의숲 10년, 인천의 저력이다.
http://www.podbbang.com/ch/11584?e=22290576 [인천시민팟 #30#] 몽골에서 이룬 인천희망의숲 10년, 인천의 저력이다. 1) 인천의 자랑거리 몽골 인천희망의숲을 되새긴다. 2) 박남춘 국회의원…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가야 인천 해양 주권을 되찾는데… 3) 3조원 자전거도로?, 경인아라뱃길 감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진 행: 조강희, 강병수, 이성수, 이한구 ★연 출: 이장열 ★녹 음: 2017. 5. 31(수) ★문 의: 0123456789hz@hanmail.net ★지 …
Read More »[오늘 인천 키워드]사운드바운드, 미추홀구, 뉴스테이-2017년4월11일(화)
글쓴이: 이장열 대표_0123456789연구소(인천아카이브) 사운드바운드 자발적인 문화이벤트가 인천문화재단이 직접 나서고 간섭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문화 행정의 기본 원칙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이다. 인천문화재단이 이 원칙을 몰각했나. 지금껏 인천문화재단이 여러 구설수나 문제 들이 발생했더라도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대전제에는 동의하면서 여지껏 온 것인데… 이 원칙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내팽겨쳐 버린 것이 사운드바운드다.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