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리석음 혹은 멍청함에 대한 고찰(考察)

정유천(기타리스트)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금, 한동안 ‘난가병’이 유행병처럼 번지며 수많은 잠룡(혹은 잡룡?)들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제야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듯하다. 시끄럽고 혼탁한 대선 판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치폴라(Carlo M. Cipolla)는 아래와 같이 ‘멍청함의 법칙(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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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4월은 잔인한 달이 될 것인가

정유천(부평올스타빅밴드 단장) 4월은 봄이라는 희망의 계절임에도 언제부턴가 잔인한 달이라 부르고 있다. 원래 이 말은 T. 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1888~1965)이 1922년 발표한 그의 대표작 ‘황무지(The Waste Land)’라는 장시의 한 구절이다. 그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활동하며 ‘황무지’를 발표하였다. 434줄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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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love, not war!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정유천(부평올스타빅밴드 단장)   바야흐로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 왔다. 문득 이즈음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스콧 맥킨지(Scott Mckenzie)가 1967년에 발표한 ‘San Francisco(Be sure to wear some flowers)’라는 노래다. 첫 가사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직역하자면 ‘만약 샌프란시스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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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계엄령..‘無思惟’

정유천(부평올스타빅밴드 단장)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독일 출신 유대계 철학자이며 정치이론가이다. 그는「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저서를 통해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1961년 나치 독일의 친위대 장교이며 홀로코스트의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공개재판이 예루살렘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였던 한나 아렌트는 재판을 참관하기로 한다. 아돌프 이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600만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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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비평] 적당한 고독…그리고 물컹함

이상은, 『외로움이 죽어서 물방울이 된 줄 알았다』(현대시학사, 2021) 읽고,  쓰다. 1. 천연스럽게 이즈음 시가 앞으로도 살아남을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인류사적으로 일로 평가받을 만큼 문학이 정말이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세기말적 질문에 놓여 있는 이즈음. “이 뿔의 생이 궁금해 한번 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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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선과 트럼프…그리고 인천

발행인 도널드 드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됐다. 미국 대통령을 메뚜기식으로 건너 뛰고 당선된 사례가 드문 일인데,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우파 지향 정치 이념을 기본 바탕, 곧 기독교를 기반하는 자본주의를 정치 이념으로 내세우며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는 이른바 페미니즘과 동성애 합법화, 성전환을 합법화하는 미국 민주당의 정치 이념으로 무너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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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의 제2기, 한미동행 상징 삼아야-(인천일보, 2022. 11. 28일자)

by 이장열 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 대표. 문화기획가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럽 출장 기간에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관을 방문한 뒤 대한민국을 공산적하로부터 구한 인천상륙작전도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비견됨을 깨닫고 자유를 지켜낸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국제적 행사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이 지닌 자유 수호 의미가 매우 지대함에도 대한민국은 그 동안 애써 이런 가치를 외면하거나, 이른바 미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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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구] 부평(富平)의 민낯, 그리고…

*시각(2016년 3/4) 시각리뷰에 부평역사박물관 특별 기획전을 둘러보고 쓴 글을 다시 올립니다. 글쓴이: 이장열 (0123456789연구소) –부평역사박물관 ‘신촌 다시보기’ 특별기획전을 둘러보고 부평 신촌의 출발점은 무엇인가? 사뭇 궁금해진다. ‘신촌 다시보기’ 특별기획전이 펼쳐진 입구 앞에 벽처럼 마주선 그곳에는 흑백 사진 속 꽃다운 여성들이 수줍은 듯 포즈를 취한 채 사진기 앞을 응시하고 있다. 주말의 휴일을 즐기기 위해 부평역사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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