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인천시는 14일 시청에서 온라인으로 8개 구와 합동으로 개최한 ‘인천시 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개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기후위기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구가 (탈석탄 금융에)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는 것 자체가 지구 전체의 친환경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큰 발걸음”이라며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이행과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길에도 함께 협력 해달라”고 당부했다.
‘탈석탄 금고’는 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때 평가 지표에서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때 평가 지표에 ‘탈석탄’투자 항목을 포함하도록 관련 조례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석탄화력발전 신규시설 설치 금지 및 단계적 시설 폐쇄 추진, 문재인 정부 기조에 맞춘 2050 탄소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26일 ‘탈석탄 동맹’에 가입한 뒤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및 LNG전환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GCF를 비롯한 15개 환경관련 국제기구가 소재한 글로벌 기후 중심도시로서 지난 2018년 10월 송도에서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를 열고,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특별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2℃’ 지구 평균기온 제한 목표를 1.5℃로 강화하는 내용의 파리협정(2015) 등을 담았다.
인천시 탈석탄 금고 선언문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이제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고로 기후위기를 알리고 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기후위기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대량 발생시키는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 와는 다른 삶의 대전환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석탄발전의 근원인 석탄금융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의 투자를 늘리는 금융으로 확대 할 수 있도록 금고 지정 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평가지표에 반영해 나가는 등 기후금융 확산에 적극 노력한다.
하나.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 이행과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2020년 12월 14일
인천시장 · 인천시 구청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