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성화 기자
꼬마 천사들이 부평구 청천2동에 두고 간 저금통과 김 상자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24일 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안수아(여·4세), 문민준(남·4세) 어린이가 청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4만9천780원이 든 저금통과 조미 김 5상자를 기부했다.
각각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두 어린이는 동네의 어려운 이웃에 주고 싶다며 고사리 손으로 후원금과 물품을 전했다.
안수아(4세) 어린이는 “어려운 이웃에게 주세요”라며 저금통을 건넸다.
안수아 양의 어머니는 “주위에서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연말을 맞아 어려운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자 아이와 함께 모은 저금통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쌀 50kg(10kg, 5개)과 조미 김 5상자를 기부한 문민준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 생일 기념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문민준 어린이 가족은 지난 4월에도 동생 출생기념으로 저금통을 기부했으며, 8월에는 1회용 마스크와 직접 만든 마스크 목걸이 100개를 기부하는 등 올해 벌써 세 번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유거봉 청천2동장은 “어린 친구들의 기부에 정말 감사하고,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라 믿는다”며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관심을 갖는 이웃들이 있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의 상황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받은 기부금(품)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청천2동 취약계층에게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