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naver.com
닉슨 대통령 하야 언급, ‘독재자의 딸’ 비유하며 박근혜에게 엄중 경고
“내각 총사퇴, 청와대 전면 개편”
선비 정치인 김부겸(민주) 의원이 독설을 내뱉었다.
김 의원은 24일 <jtbc>의 보도를 보고 국민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최순실씨는 대통령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2의 차지철”이라고 분노했다.
이는 마치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미국의 <타임지> 1면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타임지>는 “(박정희)독재자의 딸이 유력 대선후보로 등장했다“고 박 대통령의 전면 사진을 실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그간 해명이 거짓으로 판명 났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민간인 신분인 최 씨가 아무직함도 없이 국정을 농단한 것은 “충격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연설문 열람 보도가 나간 이후로 탄핵 이야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대통령의 개헌 추진은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최순실 비리를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으로 규정됐다”고 일축했다. 이로써 이원종 비서실장의 국감 답변은 모두 ‘위증’이라고 김 의원은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일명 도청 사건으로 물러난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사과하면 될 일을 끝까지 부인하다가 화를 자초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개헌을 한낱 측근비리를 감추는 빌미로 삼으려 했다. 앞으로 개헌에 대해 일언반구도 입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내각총사퇴,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 등을 요구하면서 “성역 없는 검찰 수사를 위해 우병우 민정수석을 가장 먼저 사퇴시켜야 한다”며 “민심이 폭발하기 직전인 비상시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또다시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면 사태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