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인천시의장 선거 관련, 조전혁 시당위원장의 정치보복 비판도
“믿었던 대통령님께서 국민들을 속이셨고 국민으로부터 아무런 권한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나라운영을 맡기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 노경수는 절망했습니다”
4대·5대 시의원과 7대 전반기 인천시의장을 지낸 노경수(중구 제1선거구) 의원이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노 의원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 심복이었다. 또한 2014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유정복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당선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노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믿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대만큼 실망이 컸다”며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질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좌절했다”고 성토했다.
노 의원은 이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민간인에게 국가 권력의 힘을 사용해 무리한 영향력을 행사 했다는 사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7대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자당이 정치보복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의장 선거 도중에 선거방법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 또 그런 배경에 이름 모를 알력이 존재해 노 의원의 당선을 무력화시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 노 의원은 조전혁 새누리 시당 위원장이 후보사퇴도 종용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를 두고 노 의원은 “대한민국 1당의 시당 위원장이 모든 것을 묻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인데 이것을 깨고 나를 해당행위자로 몰고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는 게 작금 새누리당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노 의원은 지난 의장 선거 이후부터 탈당과 함께 민주당 입당 추진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선 등의 표심 확보를 위해 노 의장의 지역구 포지션과 그의 정치적 진정성이 확인되면 중앙에서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