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29일 부평공원 제막식 개최
인천 평화의 소녀상이 부평공원에 건립됐다.
200여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소녀상건립추진위’는 29일 오후 1시부터 ‘평화콘서트, 평화로 날다’를 진행했다. 행사는 오후 3시 소녀상 제막식으로 절정에 달했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을 통해 9천여만 원을 모았다. 종교계, 중고교, 시민단체 모금 활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홍보활동을 해왔다.
강연희 사무국장은 “역사를 잊은 나라와 민족엔 미래가 없다. 돈 몇 푼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는다.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 없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졸속 합의는 인정될 수 없다”며 소녀상 건립 취지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소녀상은 지난 2011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이후 전국적으로 40개 넘는 동상이 세워졌다. 중국, 미국, 유럽에서도 한인 교포의 힘으로 동상이 세워졌다.
강 국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기 위함”이라며 “또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진실과 정의회복을 위함이고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특히 2016년 올해는 일본에 의해 불평등 강화도조약을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의 한반도 침탈이 시작된 인천, 전쟁과 분단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인천에서 시민들이 뜻을 모아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 천주교·기독교 관계자와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