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종합편성채널 JTBC, 최태민–최순실 40년 ‘권력밀회’ 집중 파헤쳐
‘최순실 게이트‘가 ‘최태민 게이트‘로 점화되는 양상이다.
30일 종합편성채널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최태민씨의 흔적을 되짚었다. 방송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서부터 최 씨 부녀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국정농단 사건의 맥락을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주요 쟁점은 최 씨 부녀의 권력밀회와 재산축적 과정이다. 한낱 민간인에 불과했던 최태민씨가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된 은밀한 배경을 뒤따라갔다. 그 결과 최태민은 목사를 사칭한 사이비 교주로 사욕을 채우기 위해 당시 박근혜(영애)를 이용한 것이 드러났다.
더불어 최순실도 아버지 최태민과 똑같이 박근혜 대통령을 철저히 이용했다. 독재시절도 아닌 21세기에 그림자 권력의 정점에 서서 청와대와 정부 기관을 입맛대로 주물렀다. 고급 정보를 캐내어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축적했다. 결국 최태민–최순실 40년 게이트가 박정희–박근혜 정부의 추락을 가져온 셈이다.
한국교회언론회 “최태민은 박수무당…기독교 피해 우려“
한국교회언론회는 <JTBC>인터뷰와 논평 등을 통해 최태민을 목사라 부르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 씨는 신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사이비 교주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언론회는 “고 최태민 씨는 1970년대 고 육영수 여사의 영(靈)이 자신에게 임하였다는 거짓말로 극심한 심적인 고통 중에 빠져 있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영애(令愛)에게 접근하였다고 하니 이는 박수무당에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언론회는 이어 “이어서 그의 딸 최순실과의 인간적인 관계가 맺어져 오늘 이 같은 큰 사건이 만들어 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최태민과 박근혜와의 인연의 정점에는 ‘대한구국선교회‘라는 단체에 불과했다면서 “목사라는 성직자의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국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온당치 못하다. 기독교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고 최태민씨에 대한 성직자 명칭 사용을 중지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기총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 개헌 논의가 최순실이라는 발목에 잡혔다며 개탄했다. 덧붙여 한기총은 언론의 과도한 폭로전이 최순실 사태를 키웠다며 자제 보도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