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조계종 종무원 223명은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퇴진’과 ‘퇴진’이 만났을 때”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굴욕으로 논란이 됐던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시국현안을 논했다.
박 대통령은 이전 기독교 원로 초청 면담에서도 ‘세월호 망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김삼환 목사를 만나 논란이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9일 자승 총무원장을 청와대에 초청해 최순실 사태 등 국가비상상황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자승 스님은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화엄경 구절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 2012년 부산 범어사 주지선거 당시 금권선거 의혹이 불거져 ‘퇴진’ 운동까지 확산됐다. 이밖에도 자승 스님은 ▲ 관악산 연주암 주지 측근 임명 관행 ▲ 총무원장 선거 시 금권청탁 의혹 ▲ MB캠프 선거운동 의혹 ▲ MB에 충성맹세 의혹 ▲ 봉은사 직영사건 개입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한편 조계종에 따르면 9일 종무원 소속 223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정부정책 전면 재검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철저한 검찰 수사, 새누리당 해체, 야당의 당리당략 접근 중단, 세월호 조속 인양과 철저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