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민주-새누리 인천시당, 박근혜 게이트 공방 ‘최고조’
민주-새누리 인천시당의 ‘박근혜 게이트’ 공방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시당은 13일 유정복-윤상현-이학재-민경욱 친박 4인방의 공직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이재병 대변인은 친박 4인방의 전횡으로 인천 시민의 자존감이 짓밟혔다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과 가까워서 무책임과 남 탓하기도 그대로 닮은 것인가”라며 “4인방이 최순실의 존재를 진즉 알았다면 그들은 공직자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고, 최순실을 몰랐다면 ‘친박 실세’라는 거짓된 위세로 인천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친박 4인방이 최순실에게 인천 곳간의 열쇠를 넘겨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진박’이란 방호벽으로 최순실, 차은택 일당을 비호하고 있을 때, 이들은 마음 놓고 국정을 농단하며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친박 4인방은 최순실 게이트의 부역자”라고 꾸짖었다.
이 대변인은 친박 4인방이 인천 시민의 엄중한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가의 격을 떨어뜨리고 국민 가슴에 시퍼런 멍을 남긴 유정복 시장 외 친박 4인방은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도 민주당의 흑색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이상구 대변인은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석고대죄’는 이해하나 계속되는 막말정치는 중단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인천에서는 시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마치 최순실의 농간에 의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마구잡이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송영길 시장 때 선임한 차은택이라는 인물마저 유정복 시장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뒤집어씌우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윤관석·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윤 의원의 ‘루비콘 강’ ‘또 다른 비선실세 컨트롤타워’ 발언은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면모”라며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변인은 송영길 의원의 ‘총리는 왜 월급을 받고 있나’, ‘IQ도 낮은 대통령이 어떻게 혼자 결정하냐’라는 둥의 발언을 두고 “막말정치의 끝판 격이다. 국정이 혼란한 틈을 타 제 이름 알리려는 영악한 정치본색”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인 계속되는 민주당의 선동정치 중단을 촉구하면서 “야당은 국정정상화에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여당도 무한한 연대책임을 느끼며 국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충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