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발언 재조명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대선 토론부터 통진당 해산까지, SNS 이정희 전 대표 잠언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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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충고는 현실화되고 있다.ⓒMBC

 

“새누리당 비리 굉장히 많은데 박근혜 후보 지지율 지키느라고 다 꼬리 자르기 하잖아요. 청와대 측근비리 드러나면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직 사퇴할 의향 있습니까”(2012년 대선토론회)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이 대표)가 SNS에서 화제다.

지난 2012년 당시 이정희 후보는 대선 후보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칭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둥의 작심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후보의 발언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묘하게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대선 당시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전두환 정권에게 6억 원(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가격)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이는 박정희 유신정권이 재벌한테 강탈한 권력형 비리였다”며 사회 환원 약속을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정수장학회와 영남대학교를 두고 “박정희 독재 유신정권의 장물”이라고 박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두고 ‘유신시대의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제왕적 리더십의 전형’,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여왕이 될 것’, ‘불통·오만·독선의 여왕은 필요 없다’, ‘친일의 뿌리, 독재의 광기만이 흘러넘칠 것’이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이밖에 통진당 대표시절에 그는 최고위 발언(2014)을 통해 “정윤회 라인 모두 예외 없이 경질하여 민간인 신분에서 조사받도록 하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유출 혐의 사건 당시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계속해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실질적으로 청와대 민정 수석을 통해 조직적으로 불법 개입했다”며 “이는 직권남용 행위”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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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에서 ‘2013헌다1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 대해 9인의 재판관은 인용(찬성) 의견 8인, 기각(반대) 의견 1인으로 청구를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은 박한철, 이정미, 이진성, 김창종,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 조용호이며, 기각 의견을 낸 재판관은 김이수이다.<위키백과>ⓒ이정희

 

다음은 이정희 전 대표의 트위터 발언 모음이다.

독재회귀를 막고 질식된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출해주십시오. 비판세력을 제거하고 말살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자체를 송두리 채 파괴시키는 박근혜 정권의 폭력을 함께 막아주십시오. 모든 것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2014. 12. 24)

수첩이 아니라 역사책을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 전면 개편과 친인척 완전 배제 선언이 당연하고 시급하다(2014. 12. 4)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합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구하지 못한 정권이 그 부모마저 사지로 내몰 것입니까(2014. 8. 20)

궁금하다. 대통령이 사라진 7시간이. 궁금하다. 새누리-새정치 합의에서 이 문제 파헤칠 증인채택 어떻게 이뤄내겠다는 것인지(2014. 8. 7)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의 마지막까지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한 것을 기억합니다. 불통과 거짓의 정치가 무능정부를 낳고 아이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유능한 정부를 만듭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아이들을 지킬 수 없습니다(2014. 5. 23)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에게는 적어도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철저한 자각입니다. 담화에서 대통령은 어느 것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철권통치를 예고했습니다(2014. 5. 21)

유신독재는 야당의원 제명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타산지석 삼으라는 말, 끝까지 못알아듣고 또 제명하겠다니(2013. 12. 9)

촛불의 바다에는 어떤 경계도 어떤 금도 그어져있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민심은 하나입니다. 서로 경계하고 배제하는 것이 수구집권세력의 집권방법이었지요. 이기려면 꼭, 모이고 힘 합쳐야합니다. 더 땀 흘리겠습니다(201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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