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naver.com
시의회, 불합리한 조직운영 문제 집중 질타…사장 인사전횡 의혹도
최근 조직개편이 단행된 인천관광공사가 인사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인천시의회는 15일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공사의 부실한 조직개편과 승진 임원 특혜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공사는 지난달 현재의 도시마케팅본부를 마케팅본부로 통합하고 신임 본부장에게 사실상 전권을 위임했다. 더불어 기존 의료관광사업단을 분리해 소속 팀장급 공무원을 팀원으로 전보 조치했다. 이 때문에 처장·단장·팀장 등이 팀원으로 강등됐다.
황흥구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3급 밑에 2급이 들어가 있고 4급 밑에 3급이…(이러면) 충성을 다하면서 일할 수 있나”라며 “이건 절대적으로 규정을 무시한 형편없는 개편이라 보고..”라며 황준기 공사 사장을 꾸짖었다.
이강호 시의원도 공사의 부실 조직개편을 성토하며 신임 차혜경 본부장에 대한 최순실 라인 의혹을 제기했다.
이강호 시의원
사장님은 가만히 계시고 우리 본부장이 (조직개편)역할을 다했다고 하는데 그게 맞습니까.
황준기 사장
아닙니다.
이강호 시의원
차움 병원 있을 때 최순실 알고 있었죠? 거기 VVIP로 있었는데?
차혜경 본부장
모릅니다. 왔다 갔다 하면서 한시적으로 차병원 등에 프로젝트 베이스로 있었습니다.
이강호 시의원
거기 핸드폰에 안에 차은택씨 연락처 없습니까.
차혜경 본부장
절대로 없습니다.
이강호 시의원
이 자리에서 모 개인적으로 공개할 수 있습니까.
차혜경 본부장.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습니다.
이강호 시의원은 차 본부장이 차병원 계열사 주식을 취득한 배경, 평창올림픽 조직위 홍보부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황준기 사장은 “양심을 두고 말씀을 드리는데 그런 (의혹)부분들을 (사실무근이라고)인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상에 관한 문제도 너무 억측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황준기 사장은 유정복 시장과 행시 동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자치부, 대통령비서실, 연천군수,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여성부 차관 등을 지냈다.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낙선했다.
황 사장은 인천관광공사 출범 당시 취임했으며 차혜경 본부장과는 행자부(대변인실 계약직) 공무원으로 인연이 있다.
이강호 시의원에 따르면 차 본부장은 관광분야 경력이 전무하며 인천과의 인연도 없다. 차 본부장은 최순실 병원으로 잘 알려진 차움병원에서 VVIP마케팅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선 시의회 의혹 제기해 대해 이재병 더불어민주당 시당 대변인은 16일 통화에서 “현재 공사에 추가 자료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차 본부장의 이력서도 함께 검토해서 공사 조직개편과 인사과정의 전횡과 특혜 의혹, 최순실 라인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