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이장열 대표기자_lee@incheonpost.com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시민 우롱하는 OBS 규탄..직접 행동에 나서겠다.
16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본사 인천 이전에 미온적인 OBS경인TV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 인천시민들의 언론 주권을 찾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성명서에서 ” ‘방송환경시설비 90억 원을 OBS가 투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하기 힘들다’고 발언한 것이 확인되었다. OBS 이전을 전제로 터미널 부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수 있게 용도를 변경했지만, 이제 와서 인천 이전은 힘들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300만 인천시민들을 기만한 것이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OBS는 2010년부터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2013년에 본격화했지만 어느새 3년이 지났다. OBS는 금아산업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OBS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공교롭게도 OBS는 재허가가 있는 해(2010년, 2013년)에만 본사 이전을 위한 협정 등을 체결하곤 했다. 재허가 통과를 위한 보여주기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고, 이는 곧 인천시민을 기만한 것과 다름 아니다. OBS는 이에 대해 책임있는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방통위에 OBS의 지역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알릴 뿐만 아니라, OBS문제를 공론함으로써 인천의 새로운 방송국 설립 가능성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지하게 진행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성명서>
본사 인천 이전에 미온적인 OBS경인TV를 규탄하며 인천시민들의 언론 주권을 찾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
1. 지난 11월11일(금)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OBS경인TV의 인천 본사 이전 건이 다뤄졌다. 최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이하 인천시민연대)가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OBS 김학균 국장은 ‘방송환경시설비 90억 원을 OBS가 투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하기 힘들다’고 발언한 것이 확인되었다. OBS 이전을 전제로 터미널 부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수 있게 용도를 변경했지만, 이제 와서 인천 이전은 힘들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300만 인천시민들을 기만한 것이다. 사회의 공기가 돼야 할 언론이 시민들에게 사기를 친 것으로 인천시민연대는 강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인천시에 금아산업과 OBS측과 그동안 협의했던 내용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2. 계양구 터미널부지로의 본사 이전이 거론되기 시작한 때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인 송영길 의원은 OBS의 계산택지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도 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그해 7월 6일, 인천시와 OBS가 협정(송영길 인천시장‧OBS 김종오 사장 ‘(주)경인TV 재허가 신청에 따른 부지 확보를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하면서, 인천 이전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했다. 2013년 4월 24일에는 계양 터미널부지 일부를 기부채납해 방송국 이전한다는 내용의 MOU(‘인천시‧OBS 경인TV ‘인천시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등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그해, 12월 23일에는 기공식이 열렸는데 OBS는 축하행사를 개최하고, ‘OBS가 인천에 둥지를 튼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3. OBS에 묻는다. 개국 당시 ‘2009년’까지 방송 사옥을 인천에 두겠다는 조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허가를 내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OBS는 2010년부터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2013년에 본격화했지만 어느새 3년이 지났다. OBS는 금아산업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OBS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공교롭게도 OBS는 재허가가 있는 해(2010년, 2013년)에만 본사 이전을 위한 협정 등을 체결하곤 했다. 재허가 통과를 위한 보여주기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고, 이는 곧 인천시민을 기만한 것과 다름 아니다. OBS는 이에 대해 책임있는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4. ‘경인성장의 힘’을 표방한 OBS는 ‘인천 무시론’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 인천시민연대는 2013년 9월 ‘OBS방송국 인천 이전 확약 없는 계산터미널 부지 시설 변경은 특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도 ‘OBS경인TV는 허가 조건인 본사 인천 이전을 당장 시행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방통위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OBS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우리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은 OBS의 간부급 직원이 인천을 포함해 경인지역 시청자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이다. OBS가 공개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서 ‘인천과 경기도를 다룬 리포트를 톱뉴스로 올리면,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발언을 한 간부는 ‘지역소식을 많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지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준의 뉴스를 선보였는지는 의문이다.
5. OBS의 존재 이유, 소임은 중앙 (방송)뉴스에서 소외된 인천과 경기도의 아젠더를 설정하는 등 지역 이슈를 발굴 보도하는 것이다. 본사 이전 문제는 물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거부하고, 개선되지 않는 뉴스 컨텐츠 등 OBS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다음과 같이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
– OBS 재허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통위에 OBS가 지역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릴 것이다.
–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OBS가 인천시 등 행정기관 등으로부터 받는 예산, 인천시가 금아산업과 OBS 체결한 협정내용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 인천의 제 시민단체와 정당 등과 OBS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인천의 새로운 방송국 설립 가능성 논의를 지속적이고 진지하게 진행할 것이다.
2016년 11월 16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