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박근혜 퇴진’ 연일 거리 서명 투쟁 선봉…진심의 정치 인정 받나
안철수 의원이 ‘온순한 선비’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리의 투사’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전 당대표)을 필두로 채이배·송기석 의원 등과 함께 ‘박근혜 퇴진’ 거리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온라인 범국민 서명 운동에 이어 10일부터 현장에서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일 강행군이다.
안 의원은 그간 홍익대 입구, 여의도, 숙명여대 앞, 서울역 광장, 이화여대 앞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시국강연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비상시국수습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통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어디에도 없다. 국민이 이길 것이다.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며 “광장의 민심이 정치영역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수사 회피, 국민과 전면전에 대해 분노하면서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이 그 헌법 뒤에 숨어 정의를 조롱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몸통이 대통령, 검찰도 모든 의혹의 중심이 대통령, 구속된 피의자 진술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을 수사를 거부하고 있다. 누군가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매일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하야를 외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국민을 모욕하고 헌법을 모독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를 볼모로 잡고 나만 살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시국수습방안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 등을 제언했다.
이번 안 의원의 서명운동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진심의 정치’가 엿보인다고 격려했다. 안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후보 선언을 통해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 좋겠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의 페북 팔로워인 배기현씨는 “뒤에는 수많은 국민들이 지원군으로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이 도덕적 전쟁에서 이겨 승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응원했다. 박창용씨도 “지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보다는 안 의원님이라서 보여주실 수 있는 대책과 행동이 기다려 진다”고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