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부터 인천광역시가 환경특별시 인천으로 탈바꿈했다.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위에는 특별시, 광역시, 통합시, 자치도작년말부터 인천광역시가 환경특별시 인천으로 탈바꿈했다.
생소한 명칭이 인천시내를 뒤덮고, 버스 광고판에도 붙여 나부낀다.
지역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에도 환경특별시 인천 홍보 광고가 5개월 째 연일 표출되고 있다.
환경특별시민도 선발한다. 인천시민에서 환경특별시민으로 말을 갈아타면 좋아지는 것이 있나 싶을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환경특별시라는 행정단위가 대한민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구잡이로 쓸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위에는 특별시, 광역시, 통합시, 특별자치도 만 존재한다.
행정법을 지켜야 하는 광역자치단체가 무슨 연유인지 법적 요건도 없는 용어를 사용해서 인천시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환경특별시 인천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페포먼스를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광고를 인천시내 전역에 나부끼게 했다. 현수막을 사용하고 나면 쓰레기로 변한다. 쓰레기 줄이는 것이 제일 큰 명분으로 내세우는데 진작 그런 데에는 둔감하다. 뭔가 하는 걱처럼 해야 하기에 그렇다.
환경특별시 인천에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까지 5조 8천억을 쏟아붓겠다고 한다. 인천시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일ㅈ방적으로 발표했다. 내년 2022년에 지방선거다.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많은 돈을 쏟아붓겠다는데, 인천시민들에게 물었나 봤나 싶다. 어떤 공청회도 없었다. 도깨비같이 불쑥 나왔다.
사실 코로나19로 작년부터 지금부터 죽을 맛이다. 활동 제약으로 뭔가를 소비할 여력도 없이 삶 자체가 침체인데, 굳이 무엇을 위해 환경특별시 인천에 목을 메는지 모르겠다.
우선 순위가 있는 상황인데, 나중에 해도 될 일이고,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인데, 굳이 환경특별시라는 요란한 명칭을 사용해서 밀어붙치는 속셈이 무엇인지 알도 가도 모르겠다.
그래서 1년도 채 남지 않는 지방선거를 염두한 실적 내기 포석으로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 기획한 일이 아닌가 싶다. 사실 뭐 하나 내세울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시정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시점이니 마음이 급한 나머지 뭔가 포장이 잘 된 그리고 예산 투여도 없이 할 수 있는 환각으로서 환경을 낸다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로 최근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자고 하면, 환경 정의 실현 차원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박남춘 인천시장이 나선 것을 보면, 환경특별시 인천을 내세운 이유가 뭔지를 가물가물하지만 알 것 같다.
환경특별시 라는 용어 자체가 행정단위에도 없는 초법적인 용어이기에 법적으로 문제이거니와, 내년 선거를 염두한 행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직 인천은 2차 산업에서 머물러 있다. 3차, 4차로 가는 산업 구조로 가는데 많은 시간이 드는데, 그리고 아직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인데, 쓰레기 줄이는데 힘을 쏟겠다는 환경특별시 인천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지금 펼치는 환경특별시 인천 사업을 보면 환경시민단체가 하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점도 말미에 해둔다. 그야말로 아마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