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치 혀로 칼 맞는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때아닌 촛불 집회 폄하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김영식

천호식품 김영식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려..”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괴짜 입담 어느 기업가의 자충수, ‘세치 혀로 칼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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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치 혀로 칼 맞는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때아닌 촛불 집회 폄하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김영식

 

특유의 ‘괴짜 입담’으로 유명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세치 혀로 칼을 맞는 모양새다.

김 회장은 최근 자신이 만든 동아리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된다’에 촛불 집회의 민심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SNS에 관련 글을 전파하며 ‘천호식품 불매’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카페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시국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나라가 시끄럽다. 걱정이 많이 된다.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하여야 되는데,,”라며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현 시국상황을 개탄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해 준 최순실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데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한 것도 그렇고..(중략) 그렇게 나라를 망치는 일이냐”고 심경을 전했다.

김 회장은 또 “대통령이 여자 하나 잘못 쓸 수도 있지, 하야하라 탄핵하라 등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려 미쳐 날뛰고 있다”며 촛불 집회를 폄하했다.

이와 관련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코너에는 ‘천호식품 불매운동’ 운동이 진행돼 몇 시간만에 800여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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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회장의 발언을 맹비난하고 있는 트위터리안들.ⓒ 이정민

누리꾼들은 김 회장의 발언에 맹비난했다. A씨는 “국민들이 정말 개, 돼지로 보일 정도로 돈 좀 많이 벌었소. 촛불 시위가 지겹고, 순실이 하나정도 잘못 쓸 수 있다고? 난 앞으로 천호식품 불매운동 하겠다”며 분노했다.

B씨도 아고라 서명에 동참하면서 “냄비 끓는 듯 서명하는 것 아닙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시점에 저런 망언이라니”라며 김 회장의 발언을 비난했다.

한편 김 회장은 천호식품 제품 광고를 위해 TV에 나와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입담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이후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를 발간하며 명강사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천호식품 일부 제품에 대해 ‘과장광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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