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감 전 보좌관, 교장 공모제 시험 비리 혐의로 “구속”

by 이장열 편집인

인천시교육감의 전 보좌관이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 과정에서 응시자가 만든 문제를 그대로 출제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남동경찰서는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전 정책보좌관이자 현직 초등학교 교장 A씨(53)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편, 경찰은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정책보좌관과 시험을 총괄한 장학관, 인천교육청 과장, 교사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A씨 등은 올해 시행된 인천교육청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 2차 면접시험 과정에서 인천교육청이 지정한 ‘토론주제’ 문제 중 교장 시험을 볼 응시자가 낸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교장 공모제 출제 위원을 맡아 교장 시험 응시자가 만든 문제를 아무런 수정 없이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시험을 통해 교장 자격증 소지자 4명과 자격증이 없는 평교사 4명 등 8명을 교장으로 임명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8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공모 교장 선발 관련 수사를 의뢰받아 지난 3월12일 인천시교육청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시험을 통해 교장 자격증 소지자 4명과 평교사 4명 등 8명을 교장으로 임명했다.

경찰은 지난 1월 공익신고를 받아 조사를 벌였던 인천시 교육청 감사관실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사건을 조사해왔다. 지난 3월에는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며 “다음 주 중으로 A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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