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국정은 최순실에게 맡겨 놓고…전혜숙 의원, 청와대 ‘프로포폴 구입 의혹’
박근혜 게이트 국기문란 사건이 청와대 프로포폴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다.
전혜숙 의원(민주)은 23일 YTN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전면승부’에 나와 청와대가 2년 동안 에토미테이트 20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상희 의원이 공개한 마늘·태반·감초 주사, 비아그라 팔팔정 외에 추가로 마취제 약품이 공급됐다는 의혹이다.
전 의원은 “이 약을 두고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부르는 분도 계십니다. 통상 수면내시경 할 때 전신 마취용으로 프로포폴이 마약류에 묶이기에 이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어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묶여서 에토미데이트 수입 판매가 늘어나며 프로포폴처럼 쓰이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들을 하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왜 이런 약품이 쓰였는지 특검을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 마취제와 같은 응급약품이 처방 없이 청와대에 비치된 점 ▲ 마취가 의사조차 함부로 소지 않는 문제 ▲ 향정신성 마약류의 불법 처방 의혹 등을 제기했다.
앞선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내부 직원과 경호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 구매했다고 항변했다.
한편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24일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일부 부유층과 특권층의 피부 관리를 위한 각종 의약품 구입에 대해 질타했다. 사실상 청와대 마취제 게이트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
윤 의장은 “박 대통령은 국정을 최순실에게 맡기고 매일 거울보고 ‘거울아, 거울아 내가 몇 살로 보이니’ 이런 물음을 묻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비판한 뒤 “그간 복지부 공무원들이 안티에이징 산업 육성에 목매달았는지, 또 차 의료원이 왜 미용사업에 사활을 걸었는지 다 드러났다”고 개탄했다.
윤 의장은 청와대 19금 약품 구입에 대해서도 낯부끄러운 대통령의 비참한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며 윤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탄핵이 두렵다면 스스로 물러나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