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2동, 클린데스크로 쓰레기 문제 해결 나서

by 김성화 기자

십정2동이 지역의 쓰레기 문제 해결과 마을공동체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설치·운영 중인 ‘클린데스크(Clean desk)’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책상과 의자, 배출방법안내 푯말로 구성한 ‘클린데스크’는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서 바른 배출방법 홍보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십정2동은 지역의 심각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최초로 클린데스크를 고안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6곳에서 ‘쓰레기 문제 해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십정2동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주민 대상 배출방법 사전 홍보’ → ‘해당 지역 청소 등 정비’ → ‘소독·방역’ → ‘클린데스크 설치’ → ‘배출방법 홍보 및 유지·관리’ → ‘클린데스크 없앰’ 순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통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이 모든 과정을 주도한다.

특히 가장 최근에 시작한 클린데스크는 동네를 눈에 띄게 변화시키고 있다.

십정2동 4통 지역은 약 10년 동안 이어진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었다. 해당 통장은 지난 6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 주민들과 뜻을 모았고,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클린데스크 설치를 요청했다. 약 한 달간 운영한 결과 동 행정복지센터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쓰레기 배출방법 전화 문의 횟수가 늘어났으며, 골목에는 종량제 봉투를 이용한 ‘내 집 앞 배출’이 정착되는 등 근본적인 해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클린데스크를 담당한 한순희 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며 통장이라는 책임감에 마음이 불편했었다”며 “처음에 클린데스크를 해보겠다고 동에 말은 했지만, 해 봐도 소용이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두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이웃 통장님과 주민들의 동참과 격려로 오히려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며 “다른 골목들도 이곳처럼 더 깨끗해진 점이 신기하고, 도움을 받은 만큼 나도 십정2동 다른 지역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희 십정2동장은 “클린데스크는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이슈화 하고, 주민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매개물”이라며 “가벼운 플라스틱 테이블이지만, 주민 간 소통과 참여를 연결하는 소중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십정2동 주민들의 귀중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수거업체에 해당 지역의 철저한 골목 쓰레기 수거를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주민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십정2동 클린데스크와 관련한 문의는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509-861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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