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김장훈 페북 ‘어셈블리’ 장면 복기, 의원직 사퇴 각오고 탄핵 가결해야
가수 김장훈이 페이스북에 드라마 ‘어셈블리’의 마지막 장면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김장훈은 ‘박근혜 퇴진 촉구’ 6차 촛불 집회에 참여해 국민들과 함께 광장에 섰다.
그는 “드라마 속 마지막 장면을 최소한 50번은 본 듯한데, 볼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이런 국회의원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죠”라며 “가끔 이 장면 보면 가슴속에서 모가 막 솟구칩니다. 광해에서 광해가 조정대신들 작살내는 장면도 수십 번 봤죠. 자 힘냅시다. 거의 다 온듯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김장훈이 언급한 ‘어셈블리’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진상필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각오하며 결의를 다지는 발언이다. 작금의 탄핵 정국과 묘하게 맞물리는 대사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호소한 발언을 전한다.
저 진상필은 이 본회의가 끝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꼭 약속 지키겠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국회의원이 되긴 했지만 저는 원래 용접공이었습니다.
저 용접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용접은 어떤 쇳덩어리가 와도 다 붙이는 거거든요.
저는요, 정치도 용접 같은 거면 좋겠습니다.
경상도 전라도도 붙이고 잘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도 붙이고
승자하고 패자도 붙이고 그렇게 붙이고 붙여서 서로 하나가 된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정치였으면 좋겠습니다.
국가가 물주가 아니듯 국민도 물주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뼈 빠지게 일하고 나라 지키고 세금도 냅니다.
그게 국민의 의무라고 헌법에 나와 있으니까요.
‘배달수’라는 조선 노동자도 갑근세도 꼬박 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길거리로 내버려졌습니다.
이런 국민들 누가 일어서게 도와줍니까. 누가 말입니까.
국가입니다. 국가에요!
국민들을 행보하게 해주는 게 국가의 의무입니다.
국민들이요, 호구도 아니고 물주고 아니에요.
국민들은 이 국가의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는요 국민들에게 믿게 끔 해주고 싶어요.
국가가 나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고!
국가가 내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그래서 내가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저 진상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이, 국민의 의무를 다했을 때는 국가가 의무고, 국민이 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