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는 인간이하 “국민을 개·돼지로 알아”

취재: 이정민 기자_m924914@naver.com

고 최경락 경위 형 “동생 자살에 노모와 매일 몸부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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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락 경위 죽음 뒤에 숨겨진 의혹은.ⓒ JTBC

 

지난 2014년 12월 청와대 문건유출로 조사를 받던 최경락 경위의 자살 사건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 최경락 경위 형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2년 동안 겪었던 고통과 억울함을 격하게 토로했다. 그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노모와 매일매일 울면서 몸부림쳤다”고 하소연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최 경위 죽음 뒤에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최 경위 형은 “더 큰 비선실세를 건드리기 전에, 감추기 위해서, 빨리 정리하기위해서, 이 피라미 경위 둘을 찍은 것 아니냐. 찍어서 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 경위(서울청 정보)는 공직 16년 간 많은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연예인 등과 친분관계도 두터웠다. 그만큼 인간미가 넘치고 공무원으로서 강직했다는 반증이다. 그의 노모는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문건으로 아들이 죽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너무 억울하게 죽어가지고 가여워…우리 아들이…매일 눈물만 나오고..경찰이 된 아들이 누구보다 늘 자랑스러웠는데..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게..(눈물),,최순실 그런 문건 때문에 죽은 것만 알지. 그 허물만 벗겨져도 마음이 낫겠어”

우병우는 인간이하 “국민을 개·돼지로 알아”

최 경위와 함께 문건유출 조사를 받았던 한일 경위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수사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의 회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JTBC
최 경위와 함께 문건유출 조사를 받았던 한일 경위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수사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의 회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JTBC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입니다”(2014년 박근혜 대통령 담화)

최 경위 형에 따르면 문건유출 수사 당시 최 경위는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져 힘들어했다. 최 경위는 당시 BH권력과의 기나긴 싸움을 준비하면서 진실을 밝히려고 발버둥쳤다는 게 형의 설명이다. 그는 변호사 비용도 없어 노모의 전세 임대료를 빌리기까지 했다.

최 경위는 구치소 내에서의 비인격적인 대우, 정신적인 충격에 따른 공황상태에 못 이겨 끝내 자살했다는 게 형의 억울함이다. 최 경위 형은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의 회유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말 인간 이하죠.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놈들이죠”라고 분노했다.

최 경위 형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실을 밝히며 “동생이 죽어서도 지금 저 세상에서 만약 바라보고 있다면 그래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검찰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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