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블로그 칼럼,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야당의 선동·왜곡이 문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탄핵 후 박근혜 대통령의 아픔에 연민의 심경을 전했다. 윤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빗대는 내용도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 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블로그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을 관저에 유폐시킨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씨는 자신이 겪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박 대통령과의 동병상련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나 윤창중은 국민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콘에서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아 추락하는 극적인 과정을 겪은,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감히 나는 박 대통령이 정치를 떠나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자들의 청문회 증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며 그는 “온갖 난도질과 생매장을 해대는 쓰레기 언론의 총공세에 대통령은 자기혐오에 빠지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씨는 “지난 세월 나 자신도 미치지 않고는 못 버티는 상황을 겪었다”면서 “박 대통령도 감히 진단해보면 정신과 전문 치료를 받고도 남을 상태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씨는 박 대통령이 자기혐오를 넘어 자살충동의 극한까지 가는 것을 걱정했다. 그러며 ‘선택된 고통’, ‘운명애’, ‘시간은 결국 내 편’ 등의 미사여구로 박 대통령을 위로했다.
윤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죽음도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은 결국 퇴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부인을 비롯한 엄청난 ‘가족부패게이트’가 드러나자 자살을 선택했다”며 “이런 극단적 선택은 탄핵 과정에서 받게 된 엄청난 트라우마와 반드시 관련이 있다”고 평했다.
끝으로 윤 씨는 “박 대통령이 제2의 노무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을 위해 끝까지 살아줘야 한다. 그게 대통령이 된 사람의 업보”라고 충언했다.
한편 윤 씨의 15일자 칼럼에 200여개의 찬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A씨는 “윤창중, 박근혜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만든 죄를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자꾸 손가락질 받지 말고 속죄하면서 조용히 살 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누리꾼 B씨는 “윤 대표의 글을 대통령도 읽어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세월이 약”이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