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이완영·이만희 의원은 증인석으로 이동해야
22일 오늘 열리는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 날에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대만으로 외유성 출장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그간 청문회 사전 모의 의혹이 불거졌다. 항간에는 최 의원 입장이 불리해지자 이번 출장에 동행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일 수 있지만 고의성이 짙어 보인다.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는 엄중한 시국에 해외 출장의 명목으로 청문위원으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모두 버린 셈”이라고 일갈했다.
최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이사장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9일 오전 국회사무실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다. 당시 자리엔 처음 보는 정동춘과 이완영 의원 등이 대화 중이었다.
최 의원은 “정동춘의 제보 내용은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고 고영태의 것이라는 내용 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pc가 최순실의 것이든 고영태의 것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단호하게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없고,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니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 삼을 내용이 안 된다’”고 말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청문회 농단 3인방인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의 특위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21일 “정동춘 K스포츠 이사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의 보좌관이 연락해와 청문회 전 이완영 의원을 만났다는 것”이라고 한 뒤 “이뿐만이 아니다.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 야당 위원들을 만나 “국정조사를 조기에 중단시키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그러며 “새누리당은 어디까지 추해질 것인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지고 사죄하기는커녕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축소·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은 청문회 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든지, 아니면 청문회 증인석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에 따르면 최교일 새누리당 특위위원이 사퇴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후임에는 백승주 의원이 청문위 특위위원직을 이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