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소통부재·민주주의 후퇴 줄곧 지적
“프랑스에 가서 프랑스 말을 하고 중국 가서 중국말을 하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 국민들과 통하는 말, 야당과도 통하는 말을 해야 한다”(박근혜 대통령 쓴 소리)
일명 ‘쓴 소리’, ‘호통목사’로 유명한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새누리당 신임 비대위원장에 내정됐다. 인명진 위원장 내정자는 현재 갈릴리교회 원로목사로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야당은 일제히 인 목사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에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부대변인은 “인명진 위원장은 유신독재정권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인권운동,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오신 분이다. 명예로운 삶에 오점이 되지 않을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인 목사는 과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 쓴 소리,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
일례로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의 ‘앙시앙레짐’ 시스템에 대해 “유신이나 군사독재는 우리 역사의 과오이고 부끄러움이다. 이런 낡은 사람들이 은인자중하며 참회하고 있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 전면에 나서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나서 박근혜 국정을 휘두르는 모습은 유신으로 돌아간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라고 일갈했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철저한 꼭두각시”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근혜 언행, 보수도 정 떨어진다”고 조롱했다. 더불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최태민 거세 이야기가 나오자 딸 박근혜가 펄쩍펄쩍 뛰면서..”라는 후문을 전했다.
다음은 인 목사의 쓴 소리 모음이다.
“사람을 공천해야지 새를 공천하면 어떻게 하냐”
“새누리당과 박근혜는 고집을 버리고 귀를 열어야”
“광화문 박정희 동상 분별없는 처사”
“박근혜, 신문 안보나…국민은 돼지가 아니다”
“과거 한나라당 전당대회 모습은 진흙탕에서 개싸움 하듯이 서로 물어뜯고 점입가경”
“집안 문제 가지고 온 국민에게 치부 보여줘”
“안상수 대표를 보고 병역기피당으로 불릴까봐 걱정”
“홍준표는 몽니 부리는 것. 아주 성숙하지 못한 어린애 같은 모습”
“박근혜 인사스타일은 5~6공 시대의 육법당(육군사관-법조계)”
“판검사 출신들은 직업병이 있다. 절대 정치하면 안 돼”
“국민들이 포기한 것 같다. 혼자 잘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