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페이스북 논평, ‘소녀상 설치를 즉각 허가하라’
부산 동구청(청장 박삼석)의 평화의 소녀상 강제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해당 구청에 민원 전화를 걸어 업무마비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또 부산 지역구를 둔 여야 정치인들의 비난 논평도 줄을 있고 있다.
대권후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논평으로 동구청의 철거행위를 비판했다. 그는 “소녀상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며 “부산 시민들의 소녀상 설치는 진정한 독립선언”이라고 운을 뗐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부산동구청과 그 배후 세력은 설치를 두려워한다. 청산되지 못한 친일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녀상에는 국가를 대신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담겨있다”면서 “부끄러운 역사를 딛고 당당한 나라로 나가는 희망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부산 동구청은 즉시 소녀상 설치를 허가하라.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부산 시민들의 손을 잡아달라”고 충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부산시와 부산 동구는 어느 나라 소속인가. 시장과 청장이 새누리라서 그런가”라며 “친일매국 잔재를 털어내지 못한 결과”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현재 부산 동구청 페이스북에는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K씨는 “어제 동구청 공무원과 경찰들에 의해 자행된 소녀상 철거는 정말 잘못된 판단으로 보인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역사문제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이 필요할 텐데…”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 안타깝다. 구청장의 지시였든 아니면 더 위에 계시는 분들의 지시였든 탄핵국면과 더불어 씁쓸한 일이다. 그대들의 월급은 국민이 준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조아무개씨도 “소녀상 철거한 실무자들이나 관리자들이나 본인에 맡은바 소임을 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가족들한테 오늘 한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나요”라며 ”부끄러운 줄 아셨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현재 부산 동구청 홈페이지는 민원 폭주로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