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국정교과서 추진·위안부 졸속합의 책임
친박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사퇴론이 부각되고 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 최고는 “12월 28일 위안부 졸속 합의된 날은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야만의 편에 나란히 선 날”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용서할 수 없는데 국가가 무슨 권리고 가해자랑 합의하고 돈 받고 종결하나”라고 정부를 꾸짖었다.
양 최고는 무리한 합의를 이끌었던 박근혜 대통령·윤병세 외교부장관·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에게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며 그는 “여성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한 강은희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도 기자회견을 통해 강은희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강은희 장관은 ‘친박 중의 진박’으로 분류된다. 강 장관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교문위 회의에서 안민석 더민주 의원이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국대 선발 의혹을 제기하자 “이 선수 관련 얘기는 허위 사실이라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 명예회복 조치도 반드시 있어야 하다”는 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강 장관은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를 맡아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일부 단체의 ‘국정교과서가 친일, 독재를 미화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강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심경도 전했다.
강 장관은 일명 ‘박비어천가’로 유명하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강은희가 박근혜에게’라는 동영상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박근혜 후보님이 단 한 번의 일탈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게 안타까워요. 이런 문화를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후보님과 폭탄주하고 나이트가서 춤추고 싶어요. 좀 자기의 삶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사는 하루를 드리고 싶어요”(강은희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