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왈왈 인천>이 복간1호를 냈습니다. 인천포스트에도 <왈왈 인천>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언론비평을 담당하는 <왈왈인천>과 인천포스트는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왈왈촌평>
우리사회의 적폐가 얼마나 심각한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여실히 보여주지만, 적폐는 비단 박근혜, 최순실 문제가 아닙니다. 인천 지역사회 곳곳에도 만연해 있는 적폐가 한둘이 아닌데요. 지역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 바로 이런 적폐를 청산하는 일 아닐까요? 특히나 금권이나 권력과 결탁된 인천 지역사회의 성역들에 대한 언론들의 진실보도, 탐사보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죽은 언론일 것입니다.
<오늘의 좋은 기사>
<경인일보-박경호 기자> ‘푸른 하늘’ 보기 힘든 인천
– 연초부터 미세먼지 극성 ‘건강 위협’, 겨울철 주원인 ‘중국발 스모그’ 지목
– 市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한계, 국가 차원 대책마련 우선 ‘한목소리’
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의 환경현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기사입니다. 인천지역이 유독 더 심한 것인지, 올겨울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등 좀 더 새로운 내용을 보강해 알려줬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지역언론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이 문제를 1면 톱으로 다루었습니다.
<인천일보-김원진 기자> ‘뉴스테이 사업’ 최초로 좌초되나
부평 십정2구역 헐값매각 논란 미해결, 도시공 “한국감정원 시세 고려해 협상”
왈> 전국 최초로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역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 주택)를 적용해 주목을 받았던 인천 부평 십정2구역이 뉴스테이 최초의 좌초 사례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입니다. 다음 달 1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임대사업자의 부동산펀드 조성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면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는데요. 논란의 핵심은 국가로부터 재정지원까지 받아 임대사업자가 추진하는 뉴스테이의 주민보상가가 지나치게 낮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문제인데요. 기자는 “현재 십정 2구역의 매수가는 3.3㎡당 79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는데, 주민들이 실제로 통보받은 매수가는 이보다 훨씬 낮은 것 아닌가요? 뉴스테이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역언론이 뉴스테이 사업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보다 심층 취재해주길 고대합니다.
<기호일보-지건태 기자> 옹진수협 경영관리 엉망인데 임원 연봉 대폭 인상
조합장 등 18%나 올려… 대의원들 일일 회의 수당도 80만 원으로
고정자산 비율 31% ↓ 상황에 금융감독기관 관리 사각 노려 전횡
왈> 옹진수협이 경영이 어려워졌는데요. 불구하고 조합장의 연봉이 일반 직원보다 3배 이상 올리고 비상임이사와 대의원들이 회의비를 크게 올리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옹진수협은 지난해에도 친·인척 채용 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돼 해수부 감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는데, 도대체가… 옹진군 어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임원들이 이처럼 전횡을 일삼아도 고쳐지지 않는 적폐! 비단 옹진수협만의 문제일까요?
<인천in>도 옹진수협의 문제점을 조합원의 제보를 중심으로 보도했군요.
<인천in-김영빈 기자> 옹진수협 조합장, 연봉 대폭 인상 논란
조합장과 상임이사 18%, 비상임이사 회의참석수당도 80만원으로 올려
<인천뉴스-양순열 기자> 민주당 인천 국회의원 4명 사드 관련 중국 방문 논란
새누리당 “중국 입장만 듣는 저자세 사대외교”우려, 민주당 “문화산업과 관광객 제한 해결이 목적”
왈>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점차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인천지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방중단의 방중에 대해 갑론을박이 온라인에서 시끄럽습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지역언론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인터넷신문 <인천뉴스>가 찬반 논란을 자세히 보도했군요. 7명의 방중단 국회의원 중 인천 국회의원은 송영길 의원과 그 측근의원들인 신동근(서구을), 유동수(계양갑), 박찬대(연수갑) 의원입니다. 인천시민 여러분들은 이분들의 방중을 어떻게 보십니까?
<인천일보-남창섭 기자> 경기·인천 ‘강화·김포 해양관방유적’ 유네스코 등재 합심
공동협력방안 마련…”재산권 침해” 주민 설득 숙제
왈> 어제 한 지역언론에서 돈대 주변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막는 돈대 문화재지정 문제를 보도했는데요. 오늘 인천일보 기사는 인천시와 함께 경기도가 강화, 김포로 이어지는 해양관방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합심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네요. 이미 오래 전에 했어야 할 역사유적 보존에 경기도와 인천시가 합심했다니, 반가운 소식인데,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역언론들이 해외 사례 등을 참조해 심층적인 대안을 보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실망스러운 기사>
<경인일보-정운 기자> SUV 대표모델이 2000만원… 중국車, 국내 진출 속도낸다
북기은상, 가성비 앞세운 ‘켄보600’ 선봬
왈> 경인일보 1면 사이드 톱에 실린 기사입니다. 중국의 북기은상이라는 자동체 업체가 저가로 국내 자동차시장에 상륙한다는 기사인데, 지난해 연말부터 이미 여러 신문매체에 보도된 이 기사가 새롭지도 않은데 지역신문의 1면을 차지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되네요. 가뜩이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를 감행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조치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상황에서, 비판적인 경각심을 알리는 기사도 아니고 말입니다.
<인천일보-> 닭보다 비싼 달걀 … ‘한 판 2만원’ 육박
AI전 3배 가까이 뛰어수입…미관세 조치에도 가격폭등
왈왈> AI 때문에 달걀 파동이 있다는 뉴스는, 전국민이 다 아는 뉴스인데, 이 기사가 오늘 <인천일보>의 톱기사네요. 새로움이 없는 뉴스로 읽힙니다…
<인천일보-이순민 기자> 인천시 “고강도 재정 건전화”…내년 ‘부채도시 오명’ 벗는다
10년 쌓인 빚 2015년부터 감소 전환, 행자부 평가 효율성 분야 ‘최고등급’
역대 최대 정부지원금 확보 등 탄력, 지방세 확충·체납액 징수 적극나서
왈왈> <인천일보>가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인천시와 유정복싲아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상세히 보도했는데, 비판적인 점검은 거의 보이지 않는, 시정 홍보기사로 보입니다. 고강도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 낭비되는 예산은 없는지, 시민들은 낭비되는 예산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실현은 가능한 것인지, 어렵게 조성한 개발예정지를 팔아서 재정건전화 하는 게 좋은지, 좀 짚어주시길 바랍니다.
<경기일보-박연선 기자> ‘인천형 국제안전도시’ 밑그림 완성
7개 분야 74개 과제 선정, 모든 연령·환경 재난 대비, 인구 300만 맞춤도시 조성
왈왈> 오늘자 인천지역신문의 어제 인천시가 배포한 ‘인천형 국제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거의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경기일보가 대표적으로 1면 톱기사로 인천시의 보도자료를 전달했는데요. 마스터플랜은 마스터플랜일 뿐, 이에 대한 비판적인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제 한 언론에서 보도한 경주지진 이후 인천시가 발표했던 지진대책이 대부분 실현되지 않았다는 보도와 연계한다면, 인천시의 계획을 그대로, 그것도 1면 톱에 배치하는 건 좀 그렇네요..
<오늘의 인천인>
<뉴스앤조이> 국민대통합위원장 최성규 목사 “박 대통령이 죄인인가”
[인터뷰] “헌재 판결 전까지 몰아붙여선 안 돼…국론 분열 ‘애국심’으로 극복할 때”왈왈> 시대착오적인 종교인들이 권력까지 트러쥐고 혹세무민하고 있는 세상이네요. 인천인이라는 게 또 부끄러워지는 하루입니다.
<실망스런 칼럼>
<인천일보> [사설] ‘2017 인천 신년인사회’에 부쳐
왈왈왈> 어제 <왈왈뉴스>가 <인천일보>가 톱기사로 보도한 인천상공회의소 주체외 신년인사회를 실망스러운 기사로 내보냈는데, <인천일보>가 오늘, 그러한 평가에 반발하는 듯, 사설에다 신년인사회를 주제로 다뤘네요.
<인천일보>가 신년인사회를 매우 중요한 행사로 보는 이유를 이렇게 제시했습니다. <인천일보> 사설은 신년인사회가 해마다 이맘 때면 열리는 의례적인 행사로 치부될 수 있고 그저 매년 해오던 것이니까 행사장에 가서 아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 몇 마디 주고받고, 밥이나 먹고 오는 자리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참석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 무게감은 비할 바 없다. 명실상부 지역발전을 이끌고 책임지는 사회지도층이 총망라된, 1년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인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글쎄요. 또 <인천일보> 사설은 “인천은 지금 변화와 도약의 소용돌이 한 복판에 있다. 굴뚝산업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여념이 없고 시민들의 자긍심 부양을 위한 ‘인천가치 재창조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라고 했는데, 언제 변화와 도약의 소용돌이 아닐 때가 있었나요? ‘인천개항 재창조 사업’이 그렇게 잘 되고 있는지도 의문인데, 이런 언급이 인천시 보도자료라면 모를까 언론사 사설에 버젓이 실리고 있는 것도 이상합니다.
<인천일보> 사설은 이렇게 결론을 맺고 있네요.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모처럼 일기 시작한 활력을 이어나가 반드시 결실을 거둬야 한다. 주춤거리거나 화합하지 못하면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하릴없이 사라질 뿐이다. ‘300만 인천호’의 항로를 바로 잡고 끌어나갈 책임은 바로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두에게 있다.” 무엇이 모처럼 일기 시작한 활력인지도 모르겠지만, 누가 주춤거리거나 화합하지 말라고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왜 300만 인천시민의 항로를 거기 모였던 인천의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이 끌어나갈 책임을 갖는 건가요? 300만 시민의 지금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받고 있는지 현장을 취재하는 노력보다, 관주도의 행사에 오직 찬사와 기대를 표하고 있는 <인천일보> 사설, 좀 시대착오적이지 않은가요? 항간에 <인천일보>가 특정한 정치적 흐름으로 흘러간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지난 연말 <인천일보>가 선정해 발표한 아래의 인천 10대뉴스가 그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입니다. 연이은 신년인사회 보도와 사설… 실망스럽습니다.
<인천일보>가 선정한 2016년 인천 10대 뉴스
①수인선 인천 ‘전 구간’ 개통
②중국 단체관광객 ‘치맥 파티’
③제 20대 국회의원선거 ‘여소야대’
④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⑤이청연 교육감 뇌물 의혹 사건
⑥첫 ‘愛仁(애인) 페스티벌’ 개최
⑦해경 고속단정 침몰해경부활·인천환원 여론
⑧인천 인구 300만 명 돌파
⑨신기루 된 ‘오일머니’ 검단스마트시티 무산
⑩’마린보이’ 박태환, 인천 성원에 화려한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