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작년 1월 <신동아> 인터뷰 화제 “좌파가 문화권력 장악”
전희경(새누리, 비례) 의원의 존재성이 부각된 배경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참고로 전 의원은 좌파 척결의 선동자로 유명하다.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신동아> 인터뷰를 통해 보수시민 운동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노무현 대통령과 그 사람들’을 언급했다.
전 의원은 이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우파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자유경제원 정책실장으로 일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정책팀장도 역임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느낀 게 많았다. 국보법 폐지, 종부세 신설, 사립학교법 개정 등에 반대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일치)”며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은 대한민국 공통의 가치와 정당한 권위마저 일거에 허물어뜨려도 되는 것으로 여겼다”고 폄하했다.
전 의원은 그러며 노무현 정부 인사들을 향해 “노력을 통해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똘똘 뭉쳤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가면 대한민국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굉장히 다른 길로 가겠구나”하는 안타까움에 시민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좌파가 문화 권력을 장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 의원의 이런 주장은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장에 비교하면 언어도단에 불과하다.
전 의원은 “좌파의 맹렬한 적극성과 대중을 휘어잡으려는 다각도의 노력 탓에 영화, 문학, 음악, 예술은 물론이고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우파가 밀려났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침묵하는 다수가 우리 편이라는 점에 안도하면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으나 그것이 흔들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밖에 전 의원은 ‘마르크스의 유령은 반대한민국적 사고’, ‘현재 교과서는 좌편향이면서 불량품’, ‘좌파가 오랜 세월 교육 및 문화 권력에 천착해 진지를 다져놨다(연예인 포함)’, ‘우파 학교에 인신공격과 마녀사냥 등의 위해세력이’, ‘전교조 교사 모임의 사상적 투철함이 상상 초월’, ‘좌파의 복지담론에는 철학도 방법론도 없어’, ‘보편적 복지 등의 정책은 국가의 장래를 어둡게 해’라는 둥의 특유의 보수적 반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