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정의당, 새누리당 천박정치에 매몰…공당 품위 지켜라 ‘호통’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폄하가 뭇매를 맞고 있다. 공당으로서의 품격을 잃었다는 게 전반적인 지적이다.
정의당은 5일 논평을 통해 두 공당의 비정상적 구태정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의 ‘친노폐족’,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의장의 ‘노무현 죽음’ 운운은 새누리당의 천박한 정치놀음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수구세력의 본산인 새누리당의 천박한 정치행태가 `종북 타령`과 `노무현 탓`이었다”며 “새누리당은 안보장사가 필요하면 종북을 들먹였고,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싶으면 걸핏하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 왔다”고 운을 뗐다.
한 대변인은 그러며 “어제 오늘은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의 지도부 입에서 약속처럼 튀어나왔다”며 “새누리당이 오합지졸이 되자, 그 못된 버릇을 양당이 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 대변인은 양당의 치졸한 물타기 중단을 촉구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저지른 악랄하고 집요한 정치공작의 산물임을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시대적 아픔을 자신들의 생존모색의 도구로 이용하는 게 공당의 지도부들이 할 일인가”라고 꾸짖었다.
한 대변인은 양당의 구태정치가 결국 촛불민심에 역풍을 몰고 온다며 “비정상적 구태 정치는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들은 지난 날 당신들이 한 일 또한 다 알고 있다.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다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입에 담지 말고 상식적인 수준의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충언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해 5월 열린 37차 최고위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안철수·박지원·천정배 의원 등은 노무현 정부에서 깃든 시민정치의 태동,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사람 존중의 세상 등의 가치와 시대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