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최근 2일 베트남 이주여성 응우엔 티 흐엉(40)씨가 부평구에 이웃돕기 성금 122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2013년 부평구에 자리 잡은 베트남 출신 흐엉 씨는 한국에 온 뒤 화장품 회사 등을 다니며 받은 월급을 아껴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그는 베트남에 있는 부모와 10대 딸을 위해 매달 돈을 보내면서도 본인의 생활비를 절약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수재민 등을 위해 부평구에 성금 88만 원을 기부했다. 또 매월마다 노인요양원과 어린이 보육시설에 기부하고, 베트남의 보육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에게도 10년 넘게 후원을 해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모은 돈으로 지역의 어려운 아동과 노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마음을 전했다.
응우엔 티 흐엉 씨는 “저는 건강하고 아직 일을 할 수 있으니 일하지 못하거나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며 “제가 하는 기부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앞으로 힘이 닿을 때까지 일하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기탁 받은 성금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평구 저소득 가정 등을 위한 지역복지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