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다씨] 인천락페에 ‘인천’과 ‘락’이 1도 없다

7일(일) 인천펜타포트락페에 갔다. 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2년간 자유를 만끽하지 못한 사람들이 엄청 찾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말이다.

메르스 이후에 수도권에서 처음 열린 축제인 ‘송도맥주축제’에 일주일간 70만명이 몰렸던 걸 기억이 생생하기에

이번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구름 관중이 몰릴 것을 사실 예측했다.

모이게만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구름처럼 모일 것이라는 걸…

인천펜타포트락페 시작 전에 2개월 전에 발표된 라인업은 궁했다.

주최측이 궁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저길 찾아오는 락매니아들에 대한 배려는 눈꼽마치도 없게 짰다. 주최측이 짜다는 느낌이 앞섰다.

특히나 인천 송도에서 17년째하고 있는 지역 대표 축제인데,

눈물겹게 간간히 겨우 올라간 인천 지역 밴드 무대는

이번 2022년 인천펜타포트락페에서는 아예 없었다.

2022년 라인업 발표를 보고,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인천과 락은 사라졌다는 걸 직감했다.

주최측이 인천과 락을 동시에 던져 버렸다.

주최측이 궁하고 짜한 나머지, 해서, 지역성과 음악성은 후순위로 내밀었다.

더운 날 축제장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은 2년 만에 찾은 자유 공간에서

함께 모였다는 환희로 환호성을 질렸고,

무대 위에 올라간 뮤지션 보다는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고 스스로 2년 만에 찾은 자유에 몰입한 것이었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인천과 락이 없음을

7일(일) 마지막 공연 앞에 펼친 외국 MOGWAl 밴드의 지루하기 짝이 없고 보컬 없이 연주만 1시간 이상 할애한

주최측의 선택에서 더더욱 확인했다.

2022년 인천펜타포트락페는 그래서 신이 전혀 나지 않았다.

반드시 내년에는 2022년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없어진 ‘인천’과 ‘락’을 찾아와야겠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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