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인천> 복간3호(통30호) (2017. 1. 9(월))

*편집자 주: <왈왈 인천>이 복간했습니다. 인천포스트에도 <왈왈 인천>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언론비평을 담당하는 <왈왈인천>과 인천포스트는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왈왈촌평>

각 구청, 군청 기자실을 폐쇄하라!
중구청 행정사무 감사를 전후해서 중구청 주재기자와 중구의회 의원 사이에 논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구청의 누들로드사업이 거듭된 설계변경을 통해 6억원의 불필요한 예산이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구의회 의원들이 오히려 발언을 말리고, 중구청 주재기자들은 전혀 보도하지 않는 이상한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답답함을 느낀 중구의회 이정재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런 문제점을 거듭 제기했더니, <신아일보>라는 잘 들어보지 못한 신문의 인천 중구청 고윤정 주재기자가 이례적으로 [기자수첩]이라는 칼럼을 써서 중구의원을 비판했네요. 그리고 어제자로 기사까지 내보냈네요. 고윤정 기자가 평소 매우 비판적인 기자인가 해서 <신아일보>의 중구 관련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신아일보의 인천면(http://ha.do/DhBR) 기사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중구청 비판기사는 찾을 수 없고 중구청 홍보기사만 잔뜩 실려있네요. 중구청 주재기자면 중구구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사를 써야 하는데, 기동안 중구 홍보기사만 잔뜩 써대면서 중구의원을 이처럼 비판하고 나선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중구청은 주재기자실 운영하는 데 밥값지원한다더니, 밥값 하려고 그런 건가요? 이번 사태, 지역언론의 아직도 도려내지지 않은 썩은 환부가 드러난 것은 아닐까요? 인천시 모든 구군들은 주재기자실을 즉각 폐기하십시오. 시민의 혈세로 구민들의 알권리는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권력에 아부하는 비겁한 언론은 인천에 필요없습니다. 우리 인천 시민사회는 이 문제의 실태를 확인하게 위해 각 구청에 정보공개청구와 함께 지역 주재기자들의 기사들을 감시해나갈 것입니다.

<오늘의 좋은 기사>

<중부일보-주재홍 기자> ‘도심속 폐가촌’ 인천지역 4만7천가구 빈집…신·구도심 양극화 심각 -300만 인천의 그림자 ‘신·구도심 양극화’ (上)도심 빈집이 늘고 있다
http://ha.do/1Ud1
왈> 인천 도시 양극화의 심각성을 다시 환기해주는 기획기사 좋습니다. 지난 십수년간 인천시의 엄청난 세금을 들여 주성한 송도신도시와 청라신도시의 일부 주민들의 지나친 지역이기주의 주장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슬럼화돼 가고 있는 원도심 지역을 보여주면서 인천의 도시양극화를 조명하는 기사인데요. 다만 우려되는 것은, 원도심 지역에 대해서도 대규모 재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개발논리는 흐르는 것은 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지도 않은 개발논리로 원도심의 특성과 주민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는 개발논리를 적용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리라고 생각됩니다. 하편은 어떤 내용일까요? 신자유주의시대 인천의 도시양극화 문제는 학술적 논의대상이 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기호일보-최유탁 기자> 동구 발전 꿈, 대주중공업 떠나고 모래성 됐다
옛 공장 터, 흉물 전락 배경은
http://ha.do/dt44
왈> 최근 인천 동구의 대주중공업이 위치했던 공장부지 중에서 마지막으로 팔아넘긴 터에 ‘개인 중형 마트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현대시장 상인들이 입점 반대 집회를 벌이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대주중공업 부지의 도시계획 실패과정에 대해 <기호일보>가 1면 톱으로 게재했습니다. 기자는 한 공인중개사의 말을 빌어 “아마도 대주중공업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됐더라면 동구는 지금과 다른 새로운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도시개발사업 무산으로 이득은 고스란히 대주중공업으로 돌아갔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또 “도시개발사업이 무산될 당시 주변에서는 분명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고 간접 인용했는데요. 기자라면 보다 명명백백하게 누가 도시계획, 도시개발을 둘러싸고 이익을 봤고 장난을 쳤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인천개발사업 흑역사> 기획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기호일보>의 대주중공업 부지에 대한 후속 보도를 기대합니다.

<기호일보-이승훈 기자> 삼두아파트 “생존권 보장하라” 처절한 몸부림… 100일 넘었다
인천시-국토부 별다른 대책 없이 “건물 안전진단검사 하자” 의견만
주민들 “도로 준공은 3월, 검사에 3~5개월 소요… 시간만 끌 속셈”
http://ha.do/n80r
왈>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다루지 않고 있는 수도권제2외곽순환고도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삼두아파트 주민들의 시위 소식을 <기호일보>가 다시 보도해줬네요. 감사합니다. 권력과 행정, 자본에 의해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전해주는 게 언론의 가장 큰 사명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십정2구역 뉴스테이사업의 헐값보상논란에 대한 후속기사도 마찬가지로 고마운 뉴스입니다.
<기호일보-김종국 기자> 십정2 뉴스테이 200억 원 보상 확정 주민들은 ‘찬성 VS 미끼’ 찬반 갈려, 14일 설명회·22일 관리처분총회
http://ha.do/RPXW

<경기일보-유제홍 기자> 지자체 “보여주기식 신년 연두방문 필요없다” 유시장 방문 보이콧 움직임, “현안 수십개 제시했지만 해결 안돼” 무용론 제기, 市 “주민 제안사업 2년간 진행된 사항 공개할 것”
http://ha.do/yxdh
왈> 인천지역 기초단체들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신년 연두방문에 대한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다는 보도입니다. 일부 기초단체는 지난해와 같이 주민 100~200명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는 시의 계획이 보여주기식 행사로 행정력 낭비에 그칠 뿐이라며 방문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데요. 시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각 지자체와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 대부분 이행하고 있거나 사업을 완료했다는 입장이어서 ‘아전인수식’ 셀프 평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인선 구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보도한 기사, 고맙습니다.

<인천일보-박진영, 정회진 기자> “세월호 1000일 … 생업 없어진지 오래”
정명교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대변인
http://ha.do/IDNC
왈> 인천일보가 처음 보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1면 사이드톱기사로 소개해준 게 고맙습니다. 일반인 희생자들뿐만 아니라 인천대 휴학생으로 세월호에서 근무하다 희생된 고 김기웅 씨 등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후속보도와 세월호가 그렇게 떠나가게 했던 인천의 해운비리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인지, 치열하게 취재하는 지역언론의 보도를 고대합니다.

<오늘의 실망스러운 기사>

<경인일보-김명호 기자> [암(癌), 절망에서 희망으로·상]암을 극복한 사람들
죽음의 공포 이겨낸 ‘긍정의 힘’
http://ha.do/vP6L
왈왈> <경인일보>의 오늘자 월요일 톱기사입니다. 월요일자 신문은 아무래도 한주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고, 주말 동안 묶은 뉴스도 많아서 언론사의 취재기획을 엿볼 수 있는 지면인데요. <경인일보>의 이 뜬금없는 함을 극복한 사람들 관련 기획기사.. 다루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 현장과 함께 하는 저역언론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기사네요. <경인일보>의 최대주주인 가천길대학 길병원에서 최근 인공지능 컴퓨터를 도입해 암진료에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기사가 아무래도 이를 홍보하기 위한 일련의 기획시가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공평무사해야 하는 게 언론사의 덕목이라는 점은 불편의 진리일 텐데요. 인천의 언론인 <대중일보>를 지사의 뿌리라고 독점하려 한 <경인일보>의 모습이 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인천일보-신나영 기자> 송도 ‘대형유통’ 격전지…코스트코 개장 ‘신호탄’
인천철 1호선 따라 속속 오픈…수도권 서남부 거대 쇼핑벨트
http://ha.do/I0rL
왈왈> <인천일보> 1면 톱뉴스입니다. 송도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대기업들의 대형마트 경쟁.. 송도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인천의 서민들에겐 빛좋은 개살구 아닐까요? 얼마 전 송도에 들어선 현대아울렛도 영업이 잘 안 된다는 소식인데, 그대만 잔뜩 부풀리는 뉴스보도도 좀 단순해서 실망스럽습니다..

<오늘의 추천 칼럼>

<인천일보> [칼럼] 사드배치, 한국의 미래 내다봐야
모세종 인하대 교수·한국일본언어문화학회 회장
http://ha.do/J28K
왈> 군사전문가도 동북아전문가도 아닌 일본 전문가로서 모세종 인하대 교수가 상식적인 관점에서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독자들에게 진진하게 묻는 칼럼을 기도했네요. 상식적인 관점에서 일독을 권합니다.

<실망스런 칼럼>

<신아일보> [기자수첩] SNS에 부적절한 내용 올린 중구의원
– 고윤정 기자
http://ha.do/Yl44
왈왈왈> <신아일보>라는 잘 들어보지 못한 신문의 인천 중구청 주재기자인 고윤정 기자가 이례적으로 중구의원을 비판하는 칼럼을 지난 5일 게재했습니다. 칼럼 내용이 횡설수설이라 무슨 내용인지 잘 파악되지 않는데, 어제 8일자로 칼럼 내용에 이미 쓴 내용을 가지고 해당 의원을 연일 비판하는 기사를 썼군요. 논란의 발단의 중구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중구의회 이정재 의원이 중구청의 누들로드 사업이 섥례변경을 거쳐서 6억원이나 예산이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인데, 이에 대해 중구의회 내부에서나 소위 중구청 주재기자들이 전혀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이의원의 SNS 글에 대해 고윤정 기자가 발발하면서 이의원을 연일 비판하는 칼럼과 기사까지 게재한 것입니다. 과연 기사가 사실인지도 확인해봐야겠습니다만, 신아일보의 인천면(http://ha.do/DhBR)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언론본연의 역할인 구정 감시 기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구정홍보를 하는 구청 주재기자들, 구청에서 밥 얻어먹으면서 기생한다는 비판 여론이 뜨거운 걸 아직도 모르나 봅니다. 김영란법 시대에도 구청 주재기자실을 위해 각 구청이 얼마나 많은 예산을 편성하는지 시민단체에서 정보공개청구 이후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작 감시해야 할 중구청을 감시하지 않고, 중구청을 비판하는 중구의원을 비판하는 이상한 중구청 주재기자, 이게 말이 되나요?
<신아일보-고윤정 기자> 인천 중구의회 의원, 구청 공무원에 폭언·주전자 던져
http://ha.do/fR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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