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2022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녹지축 경관 보호를 위한 건축물 높이 기준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인천의 주요 녹지축인 한남정맥(S자 녹지축) 주변 지역의 건축물 높이가 높아지고 있어, 누구나 조망할 수 있어야 하는 자연경관마저 사유화되고 있다.
인천의 S자 녹지축은 인천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2040인천도시기본계획’ 및 ‘인천시 경관계획’과 같은 인천시 중장기 계획에서도 주요 녹지축으로 분류되는 만큼, 자연경관 조망 보호가 필요한 지역이다.
녹지축 주변 지역의 건축물 높이는 자연경관 조망 및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도시 차원에서의 세밀한 검토와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천은 건축물의 높이 관리를 위한 기준이 미흡한 상태다.
이 연구는 이에 인천의 주요 녹지축 가시면적 현황을 검토하고, 현재의 가시면적을 유지하기 위한 건축물 높이 기준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인천 주요 녹지축의 가시면적 현황을 검토한 결과, 해발고도 90m 이상에 위치한 자연경관의 조망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연경관이 주로 가시되는 조망지점은 길주로, 경명대로, 장제로, 마장로 등 인천시의 주요 도로축을 기준으로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녹지축의 경관 유지 및 보호를 위해서 인천은 주요 도로축을 기준으로 경관관리에 필요한 조망점을 선정하고, 조망점에서 가시되는 자연경관의 면적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건축물 높이의 적정기준과 관리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높이 관리를 위해 제안한 정책 방향으로는, 현재 조망 가능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가시면적 검토기준을 마련하여 개발사업 시, 기존 조망상태의 저하 여부를 심의하는 운영방식 도입을 제시하였다.
또한 산지 및 구릉지에 해당하는 해발고도 30m 이상 지역에서는 과도한 높이의 개발을 지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주요 녹지축 주변 지역 세부경관관리계획’ 마련, △경관 보호가 필요한 지역 내 정비사업지역의 사업성 확보를 위한 결합개발방식의 정비사업 추진 등도 함께 제시하였다.
인천연구원 이종현 선임연구위원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주변 지역과의 조화 및 자연경관의 보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도시환경적 문제점이 많으므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세부적인 건축물 높이 관리 원칙 및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며,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의 운영을 위해서는 건축물 높이 관리 필요성에 대한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또한 중요한 과제다.”라고 밝혔다.